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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ul 07. 2020

물과 밥의 만남 4,  눌은밥

어느 화가의 밥상 15




구수한 눌은밥



눌은밥을 긁어놨다가 마른 것이 누룽지다.

요새 전기밥솥에는 누룽지가 생기지 않으니

찬밥을 프라이팬 약한 불에

누룽지를 만들어 놓는다.


아침에 국도 없이 밥 먹기 뻑뻑하면

눌은밥이 최고다.

아침에 일어나서 

더운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는데

눌은밥을 먹으면 

아침에 먹기에 부담도 없고

더운물을 많이 섭취하는 효과도 있다.




보리 누룽지는 산성이 아닌 알칼리성이란다.

기자 출신 약초꾼 최진기 씨는

보리 누룽지만 선호한다더라.

그 사람 기자였을 때 책 참 재밌게 읽었었는데

약초꾼이 되고서는 너무 진지한 오컬트가 되어

좀 거시기하다.

너무 가 버리면 갑갑해지기 일수이긴 하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눌은밥 맛이 좋다.

그야말로 구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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