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취기가 오르면 진솔한 내면의 얘기를 털어내는 정화의식 과정이 있기에 술자리를 좋아하는가 보다.
이제야 하는 마음에 담아두었던 얘기들. 한 친구는 엉뚱하고 용감한 개척의 삶을 또 한 친구는 섬세한 이지적인 감성의 내면을.
나의 로망, 쿠바 하바나
조화백이 쿠바 여행에 대해 제안한다.
쿠바!
버켓 리스트 우선순위라 내가 맞장구친다.
하바나가 나의 로망이었고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장소가 쿠바,
해적들의 장소, 원주민의 전멸,
아프리카 흑인 노예 이송 등등을
주절대기 시작하는 나를 본다.
조회백도 해양 열정을 쏟아낸다. 물고기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해양 쪽에 눈을 돌린 후 범선에 관심이 가서 모형 범선들 제작을 하게 되었으며 범선이 활동하던 초기 시기, 범선은 그 당시 최첨단 과학이었다. 바람은 빗겨서 맞아야 가는 돛의 원리. 다큐 보고 열정 생겨 모형 배를 만들기 시작, 바다, 해양의 무궁무진한 세계... 등등...
쿠바에 가보면 확실히 감이 잡힐 것 같다 한다.
조화백이 만든 요즘 대양을 횡단할 수 있는 최대로 진화한 모형 요트도 사진을 찍어놨다.
내가 쿠바에 가 보고 싶은 것은 파리 시절 하바나 흑백 다큐를 보고 나서이다. 현재 프랑스 문화계는 하강 기류이나 아직 건재한 것은 다큐 쪽이다. 옛 명화보다 더 감동을 주었던
쿠바 하바나의 흑백 다큐는 예술 이상이었다.
다른 친구가 음악을 튼다. 해리 벨라폰테의 허스키하면서 달콤한 보이스가 괜스레 중남미 분위기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