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희 Jun 25. 2020

장잉(?)정신으로 개복숭아 절임 1

어느 화가의 밥상 29






가든에 새로 조성한 가든 밭은

가든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개복숭아 나무가 있는 곳은 

가든의 동쪽 끝자락이다.

개복숭아가 꽃을 본 후 안 가봐서.

개복숭아가 열렸는지 궁금했다.


꽃이 열매로 둔갑해 있었다.

다닥다닥 꽤 많이 줄줄이 붙어 있다.

나무 두 그루이니 양이 꽤 되겠다.

즐거운 비명이란 말을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다.

한 알을 따 보니 아직 미성숙한 아이이다.




복숭아가 니코틴 제거에 좋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언제고 들었다.

기관지 및 기침, 가래에 좋아서 

천식약 부럽지 않다니 

나는 꼭 먹어야 하는 거다.

하늘이 내게 내린 선약임이 틀림없다.

관절염 통증에도 좋다는 개복숭아청이다.


사실 매실은 찬 성질이고 

개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을 가졌단다.

내 체질에는 맞는데 맛은 어떨지?


개복숭아 4킬로에 설탕은 1.2킬로 비율.

100일 뒤 개복숭아 건져내고도 

1년 뒤부터 먹을 수 있다니 

긴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

단 것은 싫고 짭짤한 것은 밥맛을 돋아준다.

소금에 절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개복숭아를 소금에 절였다는 

어떤 자료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매실은 매실 효소도 담그고 

소금에 절여 우매보시로도 만드니 

가능할 것 같다.

실험 정신은 화가에게는 익숙한 짓이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우매보시 담그는 자료는 있으니

그대로 해보기로.

매실이 개복숭아로 둔갑하는 거야.




장잉정신 []

장인의 투철한 직업정신을 일컫는 '장인정신' 백수를 일컫는 '잉여' 합성된 인터넷 신조어로서

일상생활에 여유시간이 많이 남는 사람들이사회적으로 별의미없다고 생각되는 일을  시간동안

계속하여놀라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행위 또는 그러한 정신을 일컫는다.
















작가의 이전글 운명적인  우매보시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