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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ul 20. 2020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온다는  
머위 김치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45





제아무리 좋고 맛난 거면 뭐하나

먹거리를 만드는 것도 

성격에 맞아야 하는 거다.

배필 구하는 거하고 같다고 보면 된다.


고구마 순 껍질 벗기다가

성깔 나와 중간에 포기하고

담그게 된 머위 김치.


힐링 가든에 여기저기 많은 것이 머위고

베어 내어도 줄기차게 잎이 올라오는 것이

머위이다.

줄기도 굵고 잎도 넓고 양도 풍부 해

시원시원하게 다룰 수 있고

쌉살 고소한 맛도 맘에 드는 놈이다.

좋아하게 된 아쌀한 청갓 김치가 동이 났으니

이제 이 놈에 정을 붙여 보련다.

맛이 쓰니 매실액을 넣으면 되고.




실온에 김치 담가 이틀 놔뒀더니

날씨가 더워 그새 익었다.

쌉쌀한 맛의 김치다.

이런 김치는 김치찌개나 김치찜 

혹은 김치 볶음 등 

재가공을 해 먹어야 하는 거다. 

일단 성공에 자축을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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