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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Aug 27. 2020

이탈리아의 자존심, 파스타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56





이탈리아만의 고유한 음식이라?

피자? 아니다.


2003년도 즈음이니 한 17년 되었나?

한국 강남역 뒷골목에 생긴 파샤라는

터키 음식점에서 터키 음식을 접하고는

모든 유럽 음식의 견해가 틀려졌다.


피자나 요구르트 및 아이스크림까지

원류가 되는 듯한 음식을 맛본 것이다.

그리고 세계 3대 음식에 이탈리아가 못 끼고

왜 중국, 터키, 프랑스를

꼽는 줄을 알게 되었다.


원류라는 것은

따라 해서는 나올 수 없는

어떤 것을 지녔기에

미학을 한 우리 같은 족속은

금방 눈치챈다.


독일의 라이카를 결국 일본이

카피에 성공 못했고

김치를 자국의 음식이라 우겨도

소용없는 그런 것이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피자와 젤라토는

터키에서 간 거라 본다.

맛의 깊이와 다양성 면에서

빼도 박도 못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국이 유럽 음식의 인스턴트이듯

이탈리아는 터키의 인스턴트 음식이라

보면 되겠다.




이탈리아가 고유의 자국 음식이라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파스타이다.

다른 나라에는 없고 이탈리아에는

전역에 아주 다양한 파스타가 분포해 있다.

파스타 중에 길고 얇은 국수 모양의

둥그런 가닥의 파스타를 스파게티라 한다.


집사람이 스파게티 재료를 시장 봐 왔길래

재료 있을 때 토마토 스파게티를 시도해 본다.

토마토, 양파, 마늘과 간장 넣고 푹 끓이고

면도 따로 오래 삶아내서 기름에 볶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봉골레 스파게티이나

바지락이 없으니 패스.

토마토에 집중한다.




이탈리아 가서는

프랑스보다 터프하고 맛있음

그리고 양이 많음에 놀랐었다.

우리는 스파게티를 본식으로 먹지만

그들은 우리 두 배나 되는 양을

전식으로 먹는다.

그리고 본식으로 프랑스의

두 배는 족히 되는 스테이크를 먹어치운다

프랑스 친구는 그들이 많이 먹는 것은

떠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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