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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Oct 13. 2020

양평 황순원 문학관을 가다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H1






어느 빛 좋은 가을날

우리는 전철로 두물머리 양수역에 내렸다.




오래전에 양평 지자체에서

황순원 문학관을 유치하려고

황순원의 대표 단편 소설

소나기의 배경에 걸맞는 장소를 

신경 써서 찾고 있다는 소문은 들은 바 있다.

양평은 황순원의 고향도 

소설 소나기의 배경도 아니다.

이북이 고향인 황순원을 선점한 것이다.


황순원 문학관은 그런 의도와는 달리

소나기를 읽은 후 가지고 있는

낭만과 로망을 한 방에 깨게 해 주었다.

안 가니만 못했다.




문학관에서 한 가지 건진 것은

시인 서정주와 친분이 두터웠다는 사실뿐.

돌아서는 발걸음에 

햇살에 비친 볏잎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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