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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터키 빵집, 시금치 보렉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집

by 이승희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집

이태원 터키 빵집, 시금치 보렉





갤러리 관람할 때는 출출한 줄 몰랐다.

돌아오며 터키 빵집에 들렀다.

맛보기로 주는 달달한 바클라바를 맛보고

여러 가지 내용물의 보렉들 중에

느끼하지 않을

시금치가 들어간 보렉을 샀다.

저렴하지만 멋진 사치의 느낌.


보렉은

얇은 반죽으로 만들어진

페이스트리의 일종으로

오스만 요리의 진가를 보여주는 빵이다.

역시 찰지고 쫄깃쫄깃했다.


프랑스 고급 페이스트리 빵들은

아무리 비싸더라도

보렉 앞에서 무릎을 꿇여야 한다.

바삭거릴 줄만 알지

쫄깃거릴 줄 모르는 것들.


역사적으로 프랑스가 오스만 터키에게

점령당한 적은 없지만

음식에 있어서는 이태리와 그리스와 더불어

다 점령당해왔음을 이제는 안다.

문화는 소리 없이 전쟁을 수행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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