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생존 밥상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
두부 뭇국과 두부볶음
내가 요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아는
절친이 멸치 다시마
천연 가루 제품을 건네준다.
유용할 거라고 도사처럼 멘트를 덧붙였다.
맞는 말이다.
맛이 큰 차이가 안 나는 웬만한 요리는
가공된 제품들은 쓰는 것이 답이다.
쉽고 빠르고 일을 덜어준다고나 할까.
만두 속을 하려고 시장 봐 놓은
두부로 두부 튀김을 했었다.
이번에는 두부로 뭇국을 끓여 보자.
뭇국에 멸치 다시마 가루를 써봤다.
너무 편하게 국이 되었다.
좋은 세상이다.
다른 동창은 두부를 들기름에 지져서
양념으로 볶아 해 먹는다는 정보를 준다.
양념으로 지지기 전에 두부를 볶는 것은
생각지 못한 신선한 아이디어다.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해 놓고 보니
어려서 도시락에도
자주 등장했던 반찬이다.
머리가 경험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이런 경우라 하겠다.
먹어본 경험이 있는 한 알 수가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