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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an 18. 2021

이제 반찬이 필요해. 무나물과 황태채 1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맛






초등 동창이 아들에게

무나물 반찬을 해서 보낸단다.

무나물, 좋아하는 반찬이지.

나물 반찬 중에 그것만 먹어대던 

어린 날이 있었다.

다른 동창은 무나물 무칠 때

생강이 들어가면 

풍미를 준다고도 한다.

풍미란 단어가 품고 있는 이미지는

참 풍요롭게 입안에 퍼져가는

그런 느낌이다.

예술가는 그런 단어에 약한 법이다.


참 알맞게도

집사람이 동네 새로 생긴 마트에서

무가 하도 싸서 샀다며 들고 들어온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다.




나물만 먹기에는 허전하다.

황태채 무침도 같이 해 본다.

마른 황태를 어떻게 무치는 줄 몰라

유튜브를 들여다보니,

별거 아니네.

마른 황태채에 물을 좀 붓네, 그려.

모를 때는 별거 아닌 일도 깜깜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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