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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r 14. 2021

전시 뒤풀이 3 / 강원도식 추어탕, 원주추어탕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집








1차만 하고 헤어질 일행들이 아니다.
싹 쓸어서 잔뜩 먹고도 2차를 가잔다.
코엑스 앞쪽 현대산업 본사 옆골목으로 향했다.
내가 아는 추어탕 집이다.

남원 추어탕이 제일 유명하니
그 집이 당연히 남원추어탕 집인 줄 알았다.
조화백이 강원도식 추어탕은
미꾸라지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줬다.
작지만 흐물거리지 않고 빳빳하다고.
무림에는 숨은 고수가 따로 있다더니
모르던 지역 맛의 강자가 나타난 것이다.
원주 추어탕 집이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 왔는데도
추어탕에 밥을 말으니 한 그릇을 뚝딱했다.
맛있어서.
들어간 재료도 양념도 다른 추어탕 집하고는
사뭇 틀린가 보다.
카운터의 사장한테
잘 먹었다는 인사들을 하고 나왔다. 
맛 앞에선 주객이 전도되기 일수이다.

깨끗한 집보다 맛집은 허름한 가게들이 많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여간 맛있으니
대화의 분위기가 한층 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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