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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y 02. 2021

싱글 몰트 위스키의 대명사,
그렌피딕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지역 맛


싱글 몰트 위스키의 대명사

그렌피딕





홍대 후문 쪽,

가파른 계단의 지하,

소리창고.

친구의 단골 술집이다.


빽판만 12,000장 정도 책장처럼 있는 집,

옛 극장에서 쓰던 스피커가

앞뒤로 버티고 있어

영화관인지 음악다방인지 아리송하다.


자유로운 영혼은 아직도 젊다고

우기는 듯한 부산 아지매가 주인이다.

7080 노땅들이 가끔

동네 구멍가게처럼 드나든다.


여러 종류의 위스키들 스탠드바 뒤에

진열했건만 싱글 몰트는 흔치 않다.

진한 몰트가 미끌거리며

목으로 잘도 넘어가며 매력을 발산한다.



묘한 싱글 몰트향과 부드러움 

못지않은 노래도 들었다.

지금까진 들었던 노래 중

김정호를 넘어서는 목소리랄까?

느낌이 사뭇 이상함을 준다.


꺽기는 억양이 뚝뚝 떨어지는데

어깃장이 나는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순간적인 바이브레이션.

자연스럽다. 

완전 허스키한 것도 아닌

싱글 몰트와 닮은 끈적거림.

하여간 독특하다.






https://youtu.be/wsDdzlrLnM0?list=TLPQMjUwNDIwMjGiOTdWVWdZBg&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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