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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un 07. 2022

임영관 삼문(국보 제51호)

고건축의 미

고건축의 미



원산은 무슨 도인가?

강원도이다.

강릉도 강원도이다.


강릉은

남한의 동해안 강원도 중에

평탄한 땅이 제일 넓은 곳이다. 

대관령으로 세로 막혀

고립된 지역이었으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수혜로

KTX가 들어가며 

많은 발전이 있는 곳이다.


문화적으로는 선교장이 보수되고

게스트 하우스까지 생겼으며

허균. 허난설헌 생가가 기념 공원화되어

개방된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 

임영관 삼문(국보 제51호)


객사는 보통 관아 내에 있다.

‘강릉 객사문’은 

2014년 ‘강릉 임영관 삼문’으로 개칭되었다.

임영관은 강릉의 객사의 명칭이다. 

그 객사의 문이 세 짝이라 삼문이라 했다.


이 건축은 드물게 남아 있는

고려 말 건축의 하나로,

강원도 내 목조 건축물 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객사는 임금의 전패를 모셔 뜻을 받들고

중앙에서 내려온 관료들을 머물게 하며

접대하던 건물이다.

그러하기에

휴식과 여흥을 위한 누정들을 조성하고,

가장 경관이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고 한다.




배흘림기둥

서양이나 동양 건축에 있어서

시대 구분이나 예술성을 다루는

중요 요소 중 하나가 기둥이다.


기둥은 무거운 지붕과 건축물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데

수직만 맞으면 사람들 생각보다

굵기는 가늘어도 큰 하중을 지탱한다.

그 사실을 아는데 많은 세월이

소요되었다.

초기 이집트의 건축물의 기둥들은 

무지막지하게 굵고 

페르시아 시대에 와서는

가늘어지는 것이 그 이유라 하겠다.


그리스의 건축 양식은

기둥머리에 얹혀 있는 

지붕 받침 장식(공포)에 따라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으로

시대를 구분한다.

단순한 것이 초기의 형태이다.

동양의 건축물도 거대한 건축물일수록

공포를 여러층으로 크게 해 장식을 한다.


기둥도 여러 스타일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기둥의 배 부분이 약간 볼록한

고려 시대의 '배흘림기둥'을 최고로 친다.

그렇게 깎아내려면 공을 들여야 하지만

멋지다.

강릉 관아 안에 있는 임영관 삼문이

국보로 지정된 것은

필시 배흘림기둥 때문일 것이다.













그랭이질

한. 중. 일 동북아 삼국의 건축물들은

특징을 알고 보면 확연히 다르다.

중국은 스케일은 크나 과도하게 화려하다.

일본은 장식성이 강해서 얄팍해 보인다.

한국은 자연주의에 입각해 소박하니

친인간적이다.


일본에 있는 고대 건축물들은 웅장하고

멋들어진 것이 많은데

삼국시대 때 한국에서 집단 이주한

한국 도래인들의 작품들이다.

삼국시대의 한옥을 보려면 일본에 가면 된다.




동북아 삼국의 건축 양식 중

한옥에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자연석에 기둥을 그대로 얹어 놓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둥이 될 나무를 돌에 세워놓고

컴퍼스로 돌과 나무를 동시에 선을 그어

그 선에 따라 나무 안을 파내면 딱 들어맞게 된다.

이 방법을 우리말로 '그랭이질'이라 한다.

한옥 건축의 전문 용어이고 

이 방법은 한옥이 유일하다.

그런 면에서 동북아 삼국 중 건축의 기원은

한국이 종주국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한옥을 보면

얼마나 자연성을 살렸는지 보인다. 
















칠사당



일곱 가지 정사를 보던 곳이 칠사당이다.

1866년 화재로 1867년 다시 지은 건축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1958년까지  

강릉 군수 및 강릉시장의 관사로

사용되었다 한다.


이 사당의 솟을대문이 있는 행랑채는

기억자를 하고 있고

본채는 앞 기둥이 두 줄로 되어 있다.

이는

본래 기억자 형 본채에 어떠한 필요에 의해

훗날 누각을 붙이고 처마를 반 칸 늘려

증축을 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증축할 때 기둥 받침돌과 둥근기둥과

입체감 있게 튀어나온 공포를 통해

관청의 위용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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