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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Oct 20. 2024

한국의 건축과 미술 16  
스키타이 금관

한국의 건축과 미술 16










스키타이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헤로도토스는

서방 최초의 역사서라 일컬어지는

'히스토리'라는 책에

스키티아를 답사하고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스키타이인들은

중앙아시아 남부 지역에서 있다가

페르시아 북동쪽에 살았던

강력한 스텝 유목민족인

마사게타이족과의 전쟁으로

서쪽으로 이동한다.


그리스 역사가들은

그들이 우크라이나와 카푸카스 일대에

거주한 것으로 기록했지만,

현재 역사가들에 의하면

약 기원전 9세기에서 4세기

중부 유라시아 스텝의 넓은 지역들까지

거주했다고 언급되고 있다.

전성기에, 스키타이인들은

서쪽에서는 카르파티아 산맥에서

동쪽으로는 남부 몽골(오르도스 문화)과

남부 시베리아(타가르 문화)에 이르는,

북방 유라시아 초원의 길을 따라

유라시아 스텝 전역을 지배하고,

최초의 중앙아시아 유목 제국이라고

불릴만한 세력을 형성한다.




슬라브족 공동 조상 ‘스키타이’


서방의 스키타이족(Scythian)은

2700여 년 전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에서 살던

기마·유목민족이다.

고대 그리스인은

흑해 북쪽 돈강에서 프루트강에 이르는

초원 지대를 스키티아(Skythia)라 부르고,

그 초원에서 살던 민족을 스키트인이라고 했다.

스키타이는 여기서 비롯했다.




스키타이족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슬라브족의 공동 조상으로 여겨져 왔다.

오늘날 슬라브족 거주 지역에 살았던 민족 가운데

역사에 기록된 최초 민족이기 때문이다.


헤로도토스는 스키타이를

왕후 스키타이,

유목 스키타이,

농민 스키타이,

농경 스키타이

네 집단으로 구분했다.


역사가들은 왕후 스키타이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던

유목·농민·농경 스키타이 부족들을 지배하는

느슨한 방식의 제국을 이룩했다고 보고 있다.

그 느슨한 방식은 무슨 방식인지는 모르겠으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라

생각해 본다.



스키타이의 문화는

황금숭배가 큰 특징이다.

특히 동물양식, 수목신앙 등이

장식품에 사용되었다.

그러한 스키타이 문화는

초원의 길과 실크로드를 통해

스키타이(사카), 훈(흉노), 한, 고조선으로 이어지면서

한국민족의 역사와도 연결되며,  

동과 서를 하나로 이었던

유라시아 대륙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스키타이 금관







스키타이 여성 신관의 황금 관모장식

B.C4세기, 키이우 라브라 보물관




이 유골의 유물 중에

가슴에 둥글게 보이는 것이 청동 거울이다.

빛이 반사되는 청동 거울은

태양의 자손을 나타낼 수 있는 신성한 물건으로

지배자나 신관이 소지하고 썼다.


청동 거울의 출토는

동이족 문화와 연관이 있다고

가정해 봐야 한다.





스키타이 여성 신관의 관모 금장식,

B.C4세기, 키예프 라브라보물관.




세밀한 금공예 수준을 보여주는 금관이다.

여기서 주목해 보아야 하는 것은

맨 위에 가지런히 정렬되어 달린 추들이다.

자칭 치우 천황의 후예라며 독립을 주장하는

중국 묘족의 여성 전통 모자와 아주 흡사하다.

게다가 목걸이 장식은

묘족의 것과 그대로 빼어 닮았다.

유물은 거짓말을 못한다.





전통 의상을 한 묘족 여인






스키타이 문명의 뿌리 

아르잔 쿠르간


‘쿠르간’은 돌로 덮고 흙으로 마감한

거대한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분, 적석총)을 일컫는다.

쿠르간은

기원전 4000년? 무렵부터 시작되어

유라시아 북부 초원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데

특히

동유럽에서부터 중앙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위 지도에 빨간 점선이

러시아 투바공화국이다.



고대 유라시아 지배자 스키타이는

러시아 투바공화국 남쪽 아르잔에

대형 고분인 쿠르간을 180여 기를 남겼다.

발굴은 이제 시작이며

180여 기 중 3호기를 마쳤다.


러시아는 스키타이 유적이 있고

한국은 기술과 인력과 자본이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달리 역사 왜곡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아르잔의 칭게테이 쿠르간을

공동 발굴하고 있는 한-러 조사팀





한국식 고분조사 방법으로 발굴 중인

아르잔의 쿠르간





한국 고고학계가

세계적으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는

고분 조사이다.

한국에는 고분이 많아

갈고닦은 고분조사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한국과 러시아팀이 공동 발굴 중

화려한 금제 장신구와

매우 발달한 철제 무기류 등의 부장품이

쿠르간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 연대는 기원전 9세기 무렵이어서

스키타이의 심장부에 해당되는

흑해 연안의 기원전 7세기 문명보다

더 오래된 스키타이 문명이

알타이 동부에서 꽃피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스키타이 문화가

흑해 연안-코카서스 지역에서 먼저 발전한 뒤,

동쪽으로 확산되었다는 기존 견해는

부정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세계사를 새로 써야 되게 되었다.


이는 스키타이 연구가

흑해와 코카서스 지역만이 아니라

알타이와 남부 시베리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스키토-시베리아 연구로

진행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르잔에서 출토된 금제 목걸이,

지금도 치우 천황을 모시는

묘족의 것과 형태가 동일하다.






아르잔에서 스키타이의

대형 쿠르간 문화가 발달하고 있을 때

그 동편에서는 고조선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르잔과 고조선 사이에는

바이칼 호수가 위치하는데

이 거대한 호수의 동편과 서편에서

각기 특색 있는 고대 문화가

발전하고 있었던 셈이다.


서양 문화는 그리스부터 시작한다.

동양 문화는 환단고기에 의하면

단군왕검의 고조선,

그 이전 환웅 천황의 배달국도 있고

또 그 이전 환인 시대도 있으며

부도지에서 얘기하는 마고 시대도 있다.


마고 시대 > 환인 시대 > 환웅 배달국 > 단군 조선

                                                               그리스




스키타이 문화의 시베리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키토-시베리아 문화와 고조선의 관련성도

장래의 연구 과제로 제기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러시아와 한국 고고학계는

서로 필요충분조건이 잘 들어맞고 있다.

신민사관에 찌들어 있는 한국 강단사학자들은

고조선을 부정하기에 무시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키토- 시베리아 연구를 통해

고조선과 그 이전 역사의 증거가 확립되면

묘족이 환웅 시대 문화임과 더불어

스키타이도 환웅 시대가 뿌리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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