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술학원

과거형 사람이 오늘을 사는 법

어제보다 오늘이 행복한 사람

by 오아팸

과거의 이벤트,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을 사는 사람.

현재의 결정과 생각, 감정과 느낌을 과거에 기반하는 사람

한마디로 현재나 미래보다 과거에 더 영향받고 있는 사람을 과거형 사람이라 부른다면 그게 나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나 미래를 판단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 모두가 과거형 사람일까?

하지만 그건 또 아니다.

가끔 날 보며 아내가 오빤 과거형 사람이 맞는 것 같다고 하는데 (참고로 아내는 현재형 60% + 미래형 40% 사람으로 생각된다) 아내가 과거형 사람은 정말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또 성격이 그렇듯 과거형이 있다면 현재형, 미래형 사람도 있을진대 이게 딱딱 구분되어있다기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질이나 성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형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나 또한 현재와 미래형이 섞여 있다.

난 과거형이 거의 90% 이상인 사람이라 생각된다. 이런 과거형 사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모든 게 과거를 향하고 있는 사람이다(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된다).

그럼 넌 미래는 생각 안 해?

왜 과거에 집착하며 살아? 싶지만 그건 오해인 것 같다. 먼저 말한 것처럼 과거형 사람은 과거에 기반한 감정이나 생각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또 생각의 기준이 과거를 향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무시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는 사람도 물론 아니다. 과거가 광장히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집착하진 않기 때문에 과거에 파무쳐 사리 분간 못 하는 사람을 가리키진 않는다.


과거형 사람인 나는 아내와 대화하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때 불현듯 어떤 과거가 떠오를 때가 많다. 대부분은 내가 느꼈던 감정이고 느낌이며 상상 같은 것들이다. 때론 이제껏 본 책 내용과 영화 장면과 대사도 생각난다. 아마도 영화는 몇 번씩 재관람하기 때문이고 책은 필 받은

내용이 있는 장 끝을 아주 조그 접어두는데 그 내용이 생각날 때가 있다. 그리고 과거형 사람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난 어떤 상황에 처하면 날 영화의 주인공처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병원에 입사해 프리셉터에게 활활 탈 때도 이게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여겨지는 그래서 내가 그 주인공으로 인식하는 식이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죽을 때 남길 말이 있다면 뭘까? 한참을 찾은 적이 있는데 적절한 말을 발견했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내 연기가 괜찮았다면 박수를 쳐다오.” 정확한 딕션은 아니고 어떤 그리스 학자의 말로 기억하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내 묘비에 새겨둘까? 고민 중이다.


과거형 사람인 내가 오늘을 사는 법은 이렇다.

어쩌면 앞서 말한 것들에 배신인 것도 같은데 난 현재형 사람으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형 사람인 내 단점은 과거에서 헤어 나오는 게 느리고 힘들다는 사실이다. 이런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보니 특히, 우울한 과거의 감정 같은 것에 사무치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애를 쓰는 편이다. 한번 감정이 내려가면 바닥을 찍고 올라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오늘을 사는 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곤 한다. “난 오늘이 어제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내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나 시간, 사건을 묻는 질문은 항상 날 힘들게 했는데 슬프지만 없다는 게 내 답이기 때문이다. 난 과거 어린 시절에 행복한 기억을 말하는 게 그 무엇보다 어려운 사람이다. 생각해봐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내가 오늘을 사는 방법으로 택한 건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란 생각이다. 정말 그렇기도 하다.

과거형인 나는 현재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 있는 게 익숙해서 편하기 때문에 머물고 싶지만, 현재로 전진해야 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슷하게 현재형인 사람도 미래형인 사람도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어떤 시점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익숙한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낮선 세계에 나갈 수 있다면 변화와 행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있는 위치에서 과감히 벗어 나 버리는 거다.

출근 후 지나가던 선생님에게 인사를 건내는데 “샘은 어떻게 항상 밝아요?” 묻길래 “어 난 오늘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서 그래” 답 했다. 이게 과거형인 내가 오늘을 살고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오늘을 살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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