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당신에 대해서 어떤 문장을 쓴 적이 있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사진 찍으며 쓰는 글-5

by e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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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신에 대해서 어떤 문장을 쓴 적이 있어.


아마 모를 것 같긴한데 알 수도 있으려나?


그때도 깊은 감명에서 우러나오는 감상이였어.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절로나오는 일이였고,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아려오기는 하네.


그냥 갑자기 하고싶은 말이 자주 생겨.


"나 엄청 멋진 이야기를 봤어.


난청이 있는 사람이 음식을 주문할 때 전화로는 항상 주문하기 어려웠는데 배달 어플의 대중화로 이제 정말 편해졌다고 하더라고, 대단하지 않아? 나는 이 어플 리뷰를 누군가가 옮겨서 sns에서 보여주기 전까지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을거야."



나 저 리뷰를 보자마자 바로 옮겨 적어놨거든.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난청뿐만이 아니야. 수많은 불편함을 가진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었어. 그냥 그 사실이 너무 멋지더라고. 말하고 싶게 만드는 당신도 멋지지만 말이야.


나는 지금까지 추상적인 것부터 사람까지 매 순간 수많은 뮤즈를 만났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수없이 많은 영감과 깨달음을 알려 준 사람은 처음이야. 벌써 가치관 하나를 부수게 만들 정도의 영감이거든.


그리고 나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뭘 보거나 어딘가를 다니면 꼭 빛이 나는 뭔가가 보여. 생물일 수도 있고 무생물일 수도 있는데. 아 정신병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추상적인 표현일 뿐이야. 물론 내 눈엔 정말 '발광'하는 것처럼 보이긴 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에 집중한다거나 아주 슬프다거나 정말 행복하다거나 나를 낯설게 할 수 있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긴 하더라고.


여기 와선 많은 커플들과 강가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빠져서 그들이 빛이 나더라고! 근데 지금은 다들 어디서도 빛이 안 나. 그 빛이 어디 다른 곳으로 옮겨갔나 보다 하하.


어려워 어려워.


좀 더 길게 쓰고 싶으니까 다른 말도 하자.


나는 소설은 별로 안 좋아해. 물론 정말 많이 읽긴 했지만 그러다 보니 그 몇몇 책에서 작위성이 너무 튀어나오는 소설들이 불편하더라고. 나는 그래서 초등학교 이후로 지금까지 드라마도 하나도 안 봤거든.


또 스스로의 이야기가 있는 책들을 좋아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왜 읽냐고 욕하는 자기 계발서나 그냥 누군가의 수필, 산문집을 좋아하는 편이야. 소설의 줄거리와 메시지에 작가의 삶이 녹아있는 것도 좋지만, 산문처럼 자신의 삶과 이야기가 수없이 정리되어 온 그런 책들이 좋은 것 같아.


지금은 글 스타일도 여러 개로 테스트해보고 있어. 글쓰기 문외한이 쓰는 글이다 보니 사실 문장구조도 매번 틀리고 올려놓고 볼 때마다 어순도 웃긴 게 참 많더라고. 자가 검수도 몇 번 돌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뭐 안 그래? 이 글도 나중엔 소리 지르면서 볼 텐데 말이야.


유려한척하면서 꾸미는 글도 좋고 멋진 것 같은데 막 쓰는 글도 즐겁네. 이렇게 올려야겠어.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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