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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지스윗
Jun 21. 2023
내 마음의 진짜는 무엇일까
마음이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하루다.
바쁘게 시작한 아침이지만 어느새 저녁이 되니 에너지가 다 됐는지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밤이 되면 자주 기분이 가라앉는다.
호르몬약을 끊어서 그런 걸까
괜스레 핑곗거리를 찾고 있다.
멀리 계신 엄마에게는 전화도 못하고
밤 시간을 물 흐르듯이 흘려버렸다.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할 때면 배수구로 흘러가는 물들을 본다.
좁은 관을
흐르다
수많은 과정을
지나
이윽고
맑고 청량한 물이
되듯이
,
나의 마음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깊고 고독한
감정들을
,
물처럼 청량하게
정화되기를 바란다.
마음속 기복이 심해
,
자고 일어나면 상쾌한 날이 있다가도 오늘처럼 무엇인가
그립고 알길 없을 때
속마음의 지하계단은 어디가 끝인지 모를 만큼 계속 내려가려고 한다.
평온한 바다
예전 어릴 때는 푸르른 산이 바다 보다 더 좋아 주변에 항상 '나는 산이 더 좋아'라고 말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바다를 찾게 된다.
끝을
알 수 없는 바다
수
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것도 좋고,
모래를 가져왔다 가져가는 파도를
보는
것도 좋고,
일렁거리며 바닷물이 춤추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좋다.
이런 날은 마음도 좋을 때나 그렇다.
가끔
바다는
두 얼굴을 보일 때도 있는데
,
날씨가 좋은 날은
겉으로
아무 일 없듯이 평온하다가 태풍이 몰아칠 때면 무섭게 휘몰아치는 파도를 보여주며 무서운
본능
을 드러낸다.
두얼굴 바다
두 얼굴
의
바다가 난 왜 보고 싶어 졌을까
지금의 내 모습이 바다처럼
두 얼굴이 된 걸까
호르몬 반응이 좋은 날엔 평온한 바다가 되었다가,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질 때면 태풍이 와서 무섭게 파도치는
본능
이 드러나는
건가
.
글을 쓰면서 나에게 되묻는다.
"내 맘
은
어떤 게
진짜일까
"
스스로 호르몬에게 모든 탓을 덮어 씌우려는 못된 마음이다.
내 안의 두 얼굴이
서로
물고 뜯는 밤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스펙터클하구나.
keyword
마음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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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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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연애 감성 글을 씁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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