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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스윗 Jul 02. 2023

밀당의 고수

브런치스토리 글쓰기

며칠 동안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렵사리 글 하나를 발행하면 아직 자신이 없는 글 쓰기에 몸 둘 바를 모르고 한껏 고개를 못 든다.

워낙 글솜씨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자신 없는 나는 블로그 글 쓸 때보다 꽤 많이 위축되고 만다.


"글 잘 쓰는 사람이 이렇게 넘치는데 써서 뭐 하겠어"


빈번하게 드는 생각으로 겨우 글 하나씩  쓰고 손 놓기를 반복하는데 그때마다 울리는 라이킷 떨림.

"어? 뭐지 블로그인가?"

" 으잉! 브런치네"


글 발행도 안 하고 관심도 끄고 있는데 뜬금없이 구독도 눌러주시고 이전 글에 라이킷도 눌러주신다.

그럴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나를 마주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드는 생각이,


" 브런치스토리 밀당 잘하네"

"이런 고수를 봤나"


물론 글을 봐주신 분들이 누르셨는데 브런치에서 밀당을 하는 느낌이다.

나의 글이 딱히 임팩트가 없고, 눈에 띄는 글도 아니라서 경쟁에서 뒤처지지만 이따금씩 울리는 라이킷 알림에 다시 글 소재를 생각하고 뭐라도 써보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브런치스토리의 매력이 여기에 있었구나

수많은 독자분들 중에 단 몇몇 분이 나의 글을 읽어주시고 라이킷을 눌러주시지만 이런 곳에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글을 쓰다 보면 변화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겠지


어떤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취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딱히 없다.

하나 내 안의 성숙함은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한층 깊이가 생겼다고 믿는다.

책도 더 보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글쓰기 소재를 찾아 머리를 굴린다.


더불어,

사물을 대하는 태도,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하려 애쓰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것만으로도 글쓰기의 역할은 가득 찬다.


역시 또다시 밀당 잘하는 브런치에 지고 말았구나.

다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니!

고맙다!


저의 글을 봐주시고 구독과  라이킷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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