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막 끌리는구나.
[책에서 배우는 행복한 엄마되기]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육아를 위한 북리뷰
<투루언니의 코칭 퀘스천>
Q) 나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책은 어떤 책인가요?
Q) 그 책에서 나에게 적용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딱딱하고 어렵고 의미심장한 책 보다, 훅 끌리고, 쉽게 읽히는 책이 좋다.
이 책 또한 그중 하나인데, 표지부터 눈에 확 꽂힌다.
육아서는 아니지만, <행복한 엄마되기>에 적용할 부분이 많은 책이다.
형광색 빛깔의 핑크와 연두라니...
뭔가 범상치 않다. 아주 케쥬얼 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표지다.
프리랜서 20년 차인 저자가 인생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적혀있다.
사실, 나는 비혼에 프리랜서 경력이 있지도 않다. 전혀 다른 백그라운드지만, 나에게도 울림을 준 문장들이 많다.
이번 생은 사실 글렀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 또한 비혼으로 살고 싶긴 하다. ㅎㅎ
능력을 갖추고, 디지털 노마드족을 꿈꾸며 그렇게.....
사실, 현실 속 나는 육아와 안 맞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심지어 브런치 글에 둘째는 없다를 외쳐놓고도, 여전히 둘째를 낳아야 하나는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는 중생이다. 어찌나 뇌가 비논리적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음에 드는 문장은 노란색 사인펜으로 칠한다.
'불행 배틀'이라는 말이 웃기고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 또한 육아라는 일상 속 불행 배틀에 뒤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프리랜서에 대한 내용도 잘 나와있고.... 아직은 경험이 없지만, 곧 뛰어들지 모르기에...
내가 무급에 건초염이 와도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를 발견했다. 나 또한 '삶'을 흡수하고 정리하는 방식이 글쓰기 이기 때문이다.
'친밀감'을 중시하는 나에게 꼭 점검해 볼 것.
친밀하다는 이유로 '선'을 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겠다.
뭔가 틀어진 관계라거나 어색해진 관계를 해석할 때 말이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을 내가 배려한 것이라 착각하지 말 것.
결혼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시댁에서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갑자기 '을'모드로 변하게 된다.
이번 생애 결혼은 처음이라,,, 한 몇 년은 그 '을'모드로 힘겨운 경험을 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스러워서, 나도 한 가정 귀한 딸이었는데 경황이 없어서....
이 모든 것들을 통틀어서 '단단하고 강하지 못해서, 상대에게 만만해 보여서'로 정리할 수 있겠다.
결혼 7년 차가 지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나는 강해졌다. 눈물 콧물 쏙 빼고, 남의 편만 들어서 남편이라고 하는데 시댁, 시어머니 등의 문제로 무수한 날들을 싸워서.
결론은, 나는 결혼한 그해보다 덜 만만해졌고 앞으로도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불의에 항거하고, 처음에 '을'이라고 저자세로 행동한 모든 것들은 당당히 '존재' 대 '존재'로 그렇게 소통하고 이야기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나에게. 참 많은 공감과 위로를 해줬다.
나의 인생 항로에서의 어떤 선택들을 납득할 수 있게 해 줬고,
현재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동지애를 느꼈다.
<인간관계>는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항시 생각되는 영역일 거다.
그 어떤 관계일지라도, 나를 존중해주고 귀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이고 싶다.
한때는 나는 귀한 존재를 받고 싶었으나, 타인에게는 하대한 경험도 있는 것 같다.
당신을 위한다, 챙긴다는 핑계로 은연중에 그 사람을 위축되게 한 적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2% 부족했었는데, 그것은 <자립>에서 빈틈이 있어서겠다.
오랜 기간 동안 알아온 친구이기에, 항상 친밀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으로 불편한 경험을 한 적이 꽤 있겠다.
작년에, 그 불편한 관계 중 한 관계를 의도치 않게 끊었는데 마음은 홀가분하다.
인생이 흘러, 시간이 지나고 더 성숙하다면 자연스럽게 또 관계가 형성되겠지.
희한하게, 누군가 만나고 돌아오는 길목에 뒷목 잡을 만큼 스트레스받고 기분이 더러울 때가 있다...
그런데도 그 사람과 지속적으로 만나는 나를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 구절을 보니, 뭔가 삼십 대 중, 후반에서부터 내가 관계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해진다.
거절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데, 배려 없는 우정은 이제는 안녕이다.
암튼, 뭔가 가이드북처럼 나에게 자극, 위안, 격려를 동시에 해준 느낌이다.
비록 저자는 40대 비혼이고, 나는 30대 기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백그라운드를 넘어 '일'하는 여성에 대한 묘한 연대감이 느껴졌다.
언젠가, 나도 저자와 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쓰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이 순간 더 단단히,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게 살아야겠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나서, 참 좋은 날이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서른 중반, 나 자신을 찾으려는 목마름과 갈망으로 6개월간 퇴직금 630만원으로 내면아이를 달래주는 프로젝트인 <엄마의 안식년>을 통해,
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글로 담았습니다.
뭔가, 나같지 않다고 느껴지며 엄마로서의 삶이 공허하고 답답하다고 생각되시거나
알파걸 같던, 진취적인 우리 아내가 출산 후 달라졌다고 느끼는 남성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서른여섯, 좋은 엄마 되려다 멈춰 서다>가 궁금하시고 리뷰글을 써주실 수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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