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들의 책가방을 열고나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새 학기가 시작되어 지난 월요일 첫 등교를 한 아들.
담임 선생님이 하이클래스 앱에, 아이들 학용품을 챙겨서 보내달라고 썼기에, 나는 물품을 체크하기 위해 아들 가방 지퍼를 내렸다. 블랙야크에서 첫 책가방을 구매한 아들은(외할머니 찬스) 사은품으로 준 필통을 들고 다녔다. 1학기 때 고이고이 깎은 연필 서 너 자루와 지우개, 자, 그리고 연필 잡는 연습을 도와줄 도구까지 챙겼었다. 그리고, 새 색연필도 사서 가방에 잘 챙겨줬었다.
저녁이 되어 책가방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
1학기 때 새 거였던 색연필은 반 이상이 사라졌고, 남아 있는 색연필에는 심지가 없거나 망가져 있었다.
흠..... 그래, 색연필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필통을 열어 보았다.
아 뿔 사....
도대체, 아들의 필통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내용물들이 하나도 없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모든, 남자아이들이 이런 것인가......
[사진설명] 1학기 때 새로 챙겨준 아들의 학용품. 반 이상이 사라져 버렸다.ㅋㅋㅋ필통 안 저 상태 무엇? ㅎㅎ
잠시 심호흡을 하고, 나는 다시 아들의 필통에 필기구를 넣었다. 그리고 집에 있던 다른 색연필로 바꿔줬다.
이렇게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의 엄마가 되어가나 보다.
너무 해맑게 웃는 아들이라 혼내지도 못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ㅎㅎㅎ
(선배맘들 혹시 답을 알고 계심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