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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가 진다.

놀고먹고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은 '성장'할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by 제니

분주히 오전을 시작했다.

처리해야 할 서류를 정리하고 구직 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열심히 보고 있다.


이전에는, 난 뭔가를 할 때 <한계>를 스스로 정했던 것 같다.


신입 때는 <연봉 3천 이상>이 기준이었고. 사실 이 기준은 나에게 별로 안 중요한데, 가성비의 나로서는 그동안 대학 등록금 등에 들인 돈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되어야 회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3천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으며 좋은 회사를 다닌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필수요건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스스로의 한계가 없었다면 잡지사 인턴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았다면 지금쯤 더 나은 커리어와 행복한 라이프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혼하고 임신 출산을 거치면 그 한계의 범위가 더 커진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이러이러한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워라벨이 맞아야 하고.... 등등등.


한계에 나를 가두지 말자.

애도 많이 컸고, 해야 한다면 지방이라도 갈 마음으로~~~~

다만, 확실히 불혹에 접어들어 체력이 후달려서 흑염소라도 먹어야 할 판이다.ㅎㅎㅎ


느낌이 좋다. 뭔가 드디어 지구 한 바퀴를 돌고 나 자신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어떤 선택이라도 장, 단점이 있으니 앞으로는 모든 선택의 좋은 점만 보련다.


인생은 한 번뿐 이니까~


그리고, 요즘 자꾸 공부가 하고 싶어 진다.

뭔가 딱 확정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허기진 나의 마음의 상태를 공부로 채우고 싶다.

인생은 죽을 때까지 끝없는 공부니까.


30대에는 나를 찾기 위한 마음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40대에는 나를 키우고 생존하기 위한 돈 공부, 능력을 개발시키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


난 언제나 '성장'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걸어왔으니까.

스스로 볼 때 멋진 사람이 되는 것,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내가 되는 것.

어렵지만, 그것만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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