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아침 일찍 출근하라

by 제니
근면한 사람에게 정지팻말을 세울 수 없다.

- by 반기문


“저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투루의 멘토 최 대리는 항상 칼퇴근을 해요. 처음에 투루는 최 대리가 일이 없어서 일찍 퇴근하는 줄 알았어요. 항상 미소를 간직한 채 여유있게 일하는 최 대리. 마감을 어기는 법이 없고 완벽한 기획안으로 강 차장의 신임도 따 놓았어요.


“후아…”

투루는 항상 9시가 다 되어서 출근을 해요. 어제는 알람을 못 들어 늦었고 오늘은 전철이 지연되는 바람에 간신히 출근했어요. 사건 사고 안 터지는 날이 없고 강 차장, 오 주임에게 혼이 나 울고 웃고를 반복해요. 하루 종일 정신없이 일해도 일은 끝나지 않아요.


처세의 달인 오 주임에게도 약점은 있어요. 오 주임은 항상 투루처럼 9시가 다 되어 출근을 하고 10시가 넘어서 퇴근해요. 오 주임이 사수인 투루는 일을 다 끝내도 오 주임 눈치에 퇴근을 하지 못해요.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투루는 전날 밤 일을 다 끝내지 못해 아침 6시에 알람을 맞췄어요. ‘딴 따라라라~ 딴 따라라라~’ 알람이 울리기 시작해요. 아침에 눈 뜨는 게 세상에서 제일 괴로운 투루는 반쯤 감긴 눈으로 주섬주섬 옷을 찾아 입고 대충 물 세수를 한 뒤 전철에 몸을 실어요. 얼마나 잤는지 회사가 위치한 역 문이 닫히려는 순간, 순식간에 내리기 묘기를 부려요.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보통 같으면 한창 꿈 나라에 가 있을 7시 30분이에요.


난생처음 있는 조기출근에 분노와 감동의 감정이 함께 몰려와요. 기지개를 켜며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사무실 불이 켜져 있어요. ‘헉, 머지?’ 조심스럽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음악을 틀어놓고 열심히 타자를 치고 있는 최 대리를 발견해요.


“대리님, 이 시간에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어, 투루 씨는 이 시간에 웬일이야?”

“저는 오늘 강 차장님 앞에서 발표한 프레젠테이션 때문에 일찍 왔죠. 그러는 최 대리님은요?”

“나? 몰랐어? 나 항상 이 시간에 출근해. 아침공기 마시며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집중하기도 좋아서.”


오! 마이 갓! 그 동안의 궁금증이 해소되는 기분이에요. 언제나 칼퇴를 도맡아 하는 최 대리는 남보다 1~2시간 일찍 출근해 그날의 일을 미리 하고 있었던 거예요. 자기관리 능력이 타고났다고 생각한 최 대리는 매일 습관적으로 노력하고 있었어요.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최 대리가 짤막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해요.


“투루야, 이런 얘기 혹시 들어본 적 있어? 외국에서 누가 관찰한 사실인데, 직급에 따라 출근시간이 달라지더래. 9시 출근인 회사를 보면, 7시에는 간부급들의 최고급 세단이 오고, 8시에는 중간 관리자들의 중형차가 들어오고, 9시가 되면 녹초가 된 샐러리맨들이 지각할까봐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오기 시작한대. 그리고 간혹 8시 중형차들이 들어올 시간에 출근하는 샐러리맨과, 7시 고급세단이 들어올 때 출근하는 중간관리자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결국 거의 다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승진한대. 출근시간만 봐도 한 사람의 장래를 파악할 수 있다니까.”


아직까지 매번 땀 흘리며 9시에 출근하는 샐러리맨 투루의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해요. 오늘부터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겠어요.


[TRUE Message]

1. 성공하고 싶다면 1시간 일찍 출근해보세요.

2. 야근도 많이 하면 무능력해 보일 수 있어요. 자기관리 잘하고 싶으면 부지런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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