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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까먹은 책의 구절.

외장하드를 정리하다가, 2019년 폴더에서.

by 제니

#1

<불완전함>이나 <결핍>에 대한 감각이, 온전하지 않다는 감각이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하는 사람들도 있고,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를 의식하는 이들은 자신이 무가치하다거나 충분치 못하다고 느끼면서 끊임없이 불안해 합니다. 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간절한 갈망>이나 <희망>, <욕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뿐입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내면의 허전함을 채우고자 무언가를 자신과 동일시하려는 충동에 빠지거나 에고의 만족을 추구하게 됩니다.


돈과 성공 권력 명예, 특별한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이유도 기본적으로는 자신을 대견스러워 하고 자신이 더 완전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얻는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구멍이 아직도 거기 있다는 것을, 바닥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은 채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에야 진짜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볼 수는 있겠지만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에고의 마음이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한, 우리는 진정으로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원하던 것을 얻었을 때나 갈구하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 잠시 동안을 제외하면, 진정한 평화와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에고는 자아를 느끼려고 하는 마음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자신을 외부에 있는 것들과 <동일시>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방어하고, 무언가로 배를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도 물질과 직업, 사회적 지위와 인정, 지식과 교육, 외모, 특별한 능력, 인간관계, 개인의 경력과 가족의 내력, 믿음 체계 등을 추구하고, 정치, 국가, 인종, 종교 등의 집단에 소속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진정한 우리 자신은 아닙니다.


이런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알고 나니 오히려 적이 안심되나요? 이 모든 것들을 우리는 버려야 합니다.


아마 아직은 믿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믿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스스로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늦어도 죽음이 임박해 올 무렵이면 그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죽음은 우리가 아닌 모든 것을 벗겨내고 말 테니까요.


삶의 비밀은 '죽기 전에 죽는'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2

인간관계가 지금처럼 문제와 갈등으로 점철된 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이미 알아차렸듯이, 관계가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주고 충족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관계를 통해서 구원을 추구 한다면, 계속해서 환멸을 맛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관계가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면, 관계는 여러분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이 세상에 장차 도래할 더욱 높은 차원의 의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낡은 습관에 매달리는 사람들에게는 고통과 폭력, 혼돈과 광기가 점점 더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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