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에드워드 호퍼전] 간만의 서울시립미술관 나들이

뭐든 그렇겠지만 전시관람도 <컨디션>이 중하다.

by 제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되어 간다는 느낌입니다. 여행을 하고 있을 때 사물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당신도 잘 알겠지요."


[사진설명] ㅡ뒷모습 한 컷


미술이나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 '에드워드 호퍼'


그의 전시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기에, 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근처 병원도 갈 겸 전시를 예약했다.


오랜만에 옛 회사 후배를 만나기로 약속 후 2장의 티켓을 예매했다. 그러나 약속 일 며칠 전, 후배에게 급한 일정이 생겼다. 혼자 갈까, 취소할까 하다 개인 인스타에 혹 보고 싶은 지인이 있는지 물었다.

A코치님이 댓글로 보고 싶다 남기셨고 코로나 이후 3~4년 만에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만났다.


그날은, 아들 개학일이라 뭔가 정신이 없고 오전 10시 예매했던지라 마음이 분주했다. 수원역에서

1호선을 타고 시청에서 내렸다. 전철로 1시간 10분을 갔던가 늦을까 봐 조급해졌다.


긴장을 했는지 장 트러블이 있었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전시관람도 은근 에너지가 소모되기에 좋은 컨디션은 필수이다.)


예전 그대로의 a코치님을 만나 전시를 봤다. 그 주에(8/15) 아들과 '라울뒤피전'을 봐서인지 기대감이 100%는 아니었다. 오히려 오랜만에 뵌 a코치님과의 밀린 수다가 더 기대되었다.


2층 상설 전시관에서는 [천경자 전]과 [가나아트전]이 있었고, 가나아트전만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의외로 이 두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사진설명] ㅡ가나아트전


3, 2, 1층 순서로 전시를 다 봤다. 재밌던 건, 그의 상징적 화풍 이전의 습작 단계에서의 풍경화 스타일과 색감의 변화였다.(유명하지 않은 기존 그의 작품들이 많았던 게 좋았다.)


에드워드 호퍼도, 유명해지기 전까지 생계 위해 엄청난 노력 및 연습을 했다고 한다. (전문성 & 꾸준함 & 정교함)


물론, 그의 성공에는 내조의 여왕 아내의 몫도 있겠지만. 우선 개인 본연의 노력은 디폴트 값.


나 또한 꿈은 꾸되 생계 위한 실력유지는 게을리하지 말아야지.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위한 그 무엇을 기본기와 함께 꾸준히~


Ps 난 역시 취향이 독특한가 보다.

유명세로 보자면 호퍼가 더 크겠지만

개인적으론 '라울뒤피'전이 더 인상적이었다.



[Memo]
ㅡ자신만의 시선으로 재창조

ㅡ자신만의 시그니처 모자


ㅡ여행가이자 예술가로서의 자의식

ㅡ예술가로서의 자아를 형성

ㅡ다듬어지지 않은 무질서상태인 뉴욕에 비해 격식 있고 달콤한

ㅡ[주요 소재]_영감의 원천

ㅡ상반되는 두 요소의 부조화

ㅡ[도시의 창문] : 관찰하고 관찰당하는

ㅡ독자적인 스타일

ㅡ호퍼는 운전을 할 때 그림 주제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