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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환 Jul 01. 2021

드리우는 밤

윤한 - 바람의 왈츠

여름 햇빛이 저물면

남는 것은 울음밖에 없는 밤이 찾아온다


치이고 치여

묵직하게 북상한 달빛을 쬐고 있노라면


왜 그대는 먼 이야기가 되었는가

닿지 못할 우주가 되었는가


애써도 멈출 기미 없는

지구에 서 있노라면


왜 그대는 뜨고 지는 태양이 되었는가

차마 담지 못할 울음이 되었는가


푸른 하늘에

당신의 빛이 침식되던 오후에도


왜 그댄 나를 떠나지 않는

한 계절의 밤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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