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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환 Jun 10. 2021

날지 못하는 새

mizu no naka no bagatelle

 소명을 다한다는 . 의식, 양심,..... ! 신념. 이런 것들을 물으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합니다. 어떻습니까? 행복이 멀리 있지 않기에 제가 떠돌아다니지 않습니까. 떼르미니 역의 비둘기가 저의 소원이라면,  당연히 주저앉아 울었겠습니다. 하지만 근처 어린이 공원에서도 찾을  있는 것이 그것이라, 제가 이렇게  삼키며 진동을 반복하는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세상 모든 것은 그릇으로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담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담지 못합니다. 한낱 그릇이기에 입을  벌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 대공원.. 그것은 뚜껑이 덮이지 않는  정도로 생각하십시오. 정확히 그릇을 덮는 뚜껑. 저는 그것을 직접  적은 없지만 어느 영화에서  듯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안에서 피어나겠지요. 안에는 꼬슬해보이는 쌀밥이 뚜껑을 통과합니다.


 그러면 여기 새가 있습니다. 날개를 펴지 못하는 새는 날지 못할까요?..... 정답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새로 불러야 할지, 아님 자동차라 칭할지 고민할 것입니다. 날지 못하는 것은 피차일반이라, 차라리 기술이 발전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나오는 것이 빠르겠지요. 요즘 세상은 무섭습니다. 나는 것이 기어가기 시작하며, 헤엄을 치지 못하여 바다에 둥둥 뜨는 것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것조차도 영화에서 본 듯합니다. 안에는 사람이 타고 있겠지요. 창문은 썬텐이 덜 되어 사람 둘셋 쯤 보입니다. 영화를 가릴 필요가 없는지, 안 가릴 필요가 있는지 고민입니다.


 이렇듯 만들어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을 담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그들이 죽는 것을 본다고 저도 덩달아 매달릴 순 없는 것이 삶 아니겠습니까? 왜 고라니를 차로 들이박아야 한다는 그들의 언성에 저는 제가 먹은 고기를 생각합니다. 아..! 여기서 고기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끔찍하리만큼 사랑이 고픈 전 채식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 채소도 함께 먹을 사람을 찾아 결혼하라는 주변이들의 말에서 고기 향이 납니다. 사람도 고기입니다. 이것은 책에서 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책을 보며 술을 먹다. 눈물을 너무 흘려 그 책을 잊을 수 없습니다. 물구나무 연습도 했으니까요.


 세상은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까? 정답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맞춰 살아가야 합니까? 정답입니다. 중이 떠나라..... 하하하! 뭐 요상하게 산 중턱에 지어놓으면 다 절입니까? 저는 무교지만 적어도 절에는, 중이 있고, 등 같은 건 달려있어야 함을 압니다. 왜 나무에겐 자리를 묻지 않습니까? 왜 새에겐 날지 못한다고 타박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대답을 못해서? 웃기는 소리입니다. 적어도 기록된 과거에는 별에게 인생을 물으며 살아갔다고 적혀있습니다.


 저는 왁왁 소리를 내며 그들을 타박했습니다. 그냥 자리 나 지키고 있는 나무도. 날지 못하는 새도.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것들도. 차에 치인 고라니에게도.... 사람은 참 이기적입니다. 왜 못할 소리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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