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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물결

26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y 지음 허투루


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감독:이카루 마르칭스, 조제 안토니우 가르시아 Ícaro (Francisco C) MARTINS, José Antonio GARCIA

Brazil, 1983, 104min, DCP, Color, Fiction, 19, Asian Premiere


시놉시스

브라질 독재 정권 시절, 여성 축구팀에 소속된 젊은 선수들은 그들의 개인적인 문제와 브라질에서 여성 축구가 엄격히 통제되던 해에 축구에 대한 편견과 직면한다.


“<새로운 물결>(1983)은 80년대 초반 브라질 사회에서 폭발하던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갈망을 반영한 영화다. 브라질에서 여성 축구는 1979년까지 독재정권에 의해 금지돼있었고 영화가 만들어진 1983년이 되어서야 여성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여성 축구팀에 대한 이야기이자 체제과 규율, 지배 관습에 대한 자유를 표출한 당시 브라질 사회의 상징적 외침이기도 하다. 영화를 만든 지 40년이 지난 지금의 시선으로 보아도 선제적인 인종, 젠더 등 정체성 이슈를 축구 팀원들의 개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여전히 누구든 나로 살 수 있는 자유로움을 보장하지 않는 사회 환경에 대한 극적 표출이자, 다양한 개인의 문제가 가장 정치적인 문제라는 것을 브라질의 다양성만큼이나 화려한 색깔로 보여준다. 브라질 독재정권에 저항한 재즈음악의 대가 카에타누 벨로주의 짧지만 파격적인 출연도 상징적이다.

출처 :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타인의 리뷰를 소개하거나 반영하는 건 그다지 하고 싶지 않았으나,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소개하는데 적잖이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브라질 분위기 따위 알 수 없으며, 그냥 함부로 지껄여다간 리뷰가 아니라 비평이 될 거 같아 염려스러웠다.

영화는 종합 포르노처럼 성적 묘사를 하는 데 있어서 거침이 없었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퀀스 연결이 그다지 자연스럽거나 치밀하게 살게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언어가 그런 건지, 문화가 그런 건지, 대사 하나하나 직접적이고 직설적이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혹 이런 것이다. "내 첫 섹스 상대가 되어줘." "나 래지비언은 첫 경험이야." "무슨 여자 애가 축구야" 뭐 등등 솔직하다 못해 몹시 발칙한 대화가 아주 자연스럽고 어딘가 모르게 우스꽝스러웠으나, 절대 저렴해 보이거나 하찮게 보이지 않았다.

이 영화에 비하면, 요즘 미디어는 생각보다 많은 비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쓸데없는 대화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생각해 보면 그런 대사가 없었으면, 장면이 주는 정보가 꽤 없었음을 뒤늦게 떠오르곤 했다. 친절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않은 냉소보다 조금 더 따뜻한 냉소! 아무튼, 영화를 보고 이해하고 탐미하는데, 시대 배경이 어쨌건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든 게 브라질 관객들도 한국에서 “응답하라” 시리즈나 복고, 레트로 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시간 여행하듯 과거로 데려다주는 것 같은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한테 마리화나 두 개씩 물고 피워봤지. “ ”쓰리썸 정도야 “ 뭐 그러면서 말이다.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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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컷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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