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능력인가?_2

늘 혼자 주절주절!#$%?

by 지음 허투루
주절주절!@#$%?
공감 능력? 공감은 역시 능력이었네!



두 번째 공감은 인과 관계. 원인과 결과입니다. 어떤 사건이 결과로 이어질 때 그만한 사유와 이유, 원인을 지녀야 하며, 그것이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허무와 맹랑’ 사이에도 그럴만한 연결점이 있어야 드립도 '공감'을 갖추는 것입니다. 뭐, 그게 반드시 재미를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개연성 없는 공감은 가치를 발견하기 힘들뿐더러, 가끔은 어떤 모욕을 당한 것 같은 반발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건 불편과는 다른 온도를 지닙니다.




영화 <도가니> 같은 시사성 짙은 영화는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불편을 유발하는 건 그게 허무맹랑, 얼토당토 않은, 터무니가 없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현실이고,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옆에 내 앞에 혹은 내 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나와 밀접하게 연결된 진실이기에 불편합니다.

부조리와 부패, 반사회적인 사건 등등 이야기가 나와 거리를 좁혀오며, "민낯" "이면"이라고 하며, 이야기 뒤에 숨은 처연한 현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죠.

또한, 곤두선 감각의 지각. 요런 어려운 말이 가끔 끼어 있는 불편. 명료화되지 않은 여지와 여백. 열린 결말을 통해 자꾸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는 귀찮음의 불편. 불편을 외면하는 순간 양심이나 도덕심에 가책을 느끼게 만드는 장치에 관한 불편. 이런 불편의 공감이야말로 인과 관계의 첫 씨앗이자 앞으로 거둬들일 열매로 수확의 가치가 이롭다고 봅니다.

불편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생각해 볼거리! 옘병! 어떤 관점과 어떤 시선으로 얼마큼 들여다보고 떠올리느냐에 따라 수확된 작물의 질과 양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영화 <도가니>가 단순히 영화에 그치지 않고, 실화에 대한 의문과 재수사! 다른 비슷한 피해가 없나?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 이에 해당합니다. 한 편의 픽션이 관객(독자)으로 머물 수도 있는 경계를 넘어 자신의 소양과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개인의 양심 수련 차원에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제도를 비판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로 확신이란 감각을 돋구습니다. ‘불편이란 공감’ 이토록 거대한 힘이 능력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질적인 것이(작가) 양적인 것(독자)이다(?)


나는 그런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런 건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다만, 독자로 남아 비판의 목소리는 낼 수 있습니다. "비판"이란 게 꼭 문제의식 같은 것만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허무와 맹랑 그 좁은 틈 사이에 하나의 관점 정도로, 비약(?)하는 것도 비판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공감이 능력이란 뜻은 경험과 인과관계 통해 얻은 발견과 그 발견을 세상에 내놓고, 그 발견에 대한 독자(관객)가 생기고, 독자는 또 발견을 발견하며,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관심, 태도, 표현 같은 게 아닐까?

누구나 다 불편을 재미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즉 메시지가 아무리 좋아도 메시지를 담는 글이 형편없으면, 공감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능력을 발휘해 끄집어낼’ 순 있겠지……. 독자는 그런 귀찮음 따위를 자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메시지” 따윈 김칫독처럼 묻어버리고, ‘형편’이 그나마 좀 나아진, 그냥 글! 자체에 대한 공감을 위해 당신이 능력 좀 발휘해 주십시오! (굽신굽신)ㅋㅋ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이해해주는 독자님 겁나 사랑합니다.


무슨 말 하다 여기까지 온 거지? 머리가 띵 합니다. 내가 쓴 글인데, 다시 내 글을 거슬러 올라가 무슨 말 하려고 했는지 확인을…… 하기 싫어집니다. (당신이 이와 비슷한 기분이나 감정을 느꼈다면, 경험적 공감이고, 내 글이 두서없어도 그럴듯하다 생각 든다면, 인과 관계의 공감이 아닐는지요!)


‘공감’은 앞서 말한 경험과 인과관계 의한 이 두 가지로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공감을 불러오기 위해 글을 써야지…… 하는 포부 따위는 없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다른 거창한 목적이나 이유를 내세우고 싶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불편을 재미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나처럼 “불편”은, 어느 정도 공감을 유발하기에 외면도 하고 몰입도 하는 것이다.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저런 헛소리도 글이 되네.’ ‘이런 글도 쓰다 보니 누군가에겐 약간의 공감이 되었습니다.’ 두서가 없더라도, 그래도 엄청난 인내와 자비로움을 가진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저변으로 확대될 그날을 위해 씁니다.라고 언제든 번복할 가능성이 다분한 다짐으로 마침표를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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