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죽겠다고~ 아이고~
주말을 넘기고 일요일이 되면,
일주일 동안 몸속 쌓여있던 모든 피로가 내뿜어지는 것 같다.
자도 자도 졸리고, 조금만 먹어도 허기는 가시지만,
금방 또 허기지는 거 보니까 괜히 살이 찌는 게 아닌가 보다..
'지난 한 주를 열심히 보냈구나' 같은 구태의연한 이유 따위는 너무 식상하다.
실제로 그렇게 열정 넘치게 살지 않았으니까.
그 따위 정신승리는 오히려 더 몸에 헤로울테니 관둔다.
다만,
이 피로 앞에 놓인 모든 상황이 귀찮고 권태로워서
우울이 차 티백처럼 우려나온다 해도 어쩔 수 없으므로
괜히 센티한 척하며,
월요일은 또 월요병에 걸리듯 또 하루 또 하루
내 생 한쪽의 연습장처럼 끄적끄적 하는 수밖에~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아무 것도 안 한 걸 한 것 같다.
한 주의 날씨 = 흐림, 잔우울이 교차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