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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월 Dec 15. 2017

12월 15일 집구석

너무 추워서 세탁기가 얼었던 날

춥다 춥다 해도

세탁기가 어는건 처음 본 날이었다. 


남편은 집에와서 자기가 해주겠다고 하며 출근을 했지만

내겐 남편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

얼른 이 정전기 투성이인 이불을 세탁해야하는데 물이 나오지를 않아 드라이기도 쐬어드리고

따뜻한 물을 잔뜩 적신 행주를 호스위에 올려드렸더니 물이 나온다.. 


휴~


여유를 찾고 핫초코 한잔하고 우리집을 찍어보았다


구름이 잔뜩 낀 날... 원래 햇빛이 소파끝까지 들어오는데 오늘은 햇빛이 없어 너무 춥다 덜덜..


겨울에 필수인 전기장판은 항시 거실바닥에서 대기중이고

12월이라고 말없이 꺼내와 남편이 열심히 꾸며놓은 크리스마스 트리

덕분에 티비장 옆으로 자리를 뺏긴 (까맣게나와 잘 보이지도않는...) 스투키

우리집 댕구는 싫어하는데 굳이 포기하지않고 펼쳐놓는 댕구 집까지..


거실에 참 많은게 나와있고나

그중 밥그릇, 댕구집, 계단이 댕구꺼구나

엄연히 말하면.. 저 하얀 매트도 댕구 너꺼다





티비장위에는 재작년 친구가 선물로준 목화를 두었다

사실 한송이 더있었는데

자꾸 떨어지길래 눈물을 머금고 보내준후 이렇게 두개만 남아있다


겨울이면 꺼내는 목화

가성비 최고인듯!

따듯해보이고 시들지도않고..

큰 목화솜을 놓고싶기는 하나 놓을곳이 없어 이렇게 작은 아이로도 만족하는중이다 :)


우리 댕구는 안방침대옆에 마약방석에서 헤롱거리는 중이다


추울까봐 남편 잠옷바지(저얼룩무늬)를 덮어줬는데 다 깔아뭉개고 자버리는 녀석



겨울맞이 쿠션커버 체인지!


모던하우스에서 개당 5,900원에 가져왔다

무려 12월인데... 얼마전까지만해도 린넨 커버를 끼고있었던..나란 여자 게으른여자..



현실 드레스룸이다, 이게 레알이다

작은 방 하나에는 갖가지 옷과 장비를 모두 넣어둔다

며칠전까지만해도 자전거가있었으나 펠리컨 서랍이 들어온 이후 책방으로 옮겨버렸는데

덕분에 더 작은 책방은 더더 작아보이는 중이다..


테니스는 우리 부부의 취미이고

스키도 우리 부부의 취미이다

하키장비는 남편의 취미이다.


저 스페이스월은 무조건 필요했다

벽에라도 걸어두지않으면 저 많은 장비들을 어디에다 처리했을까....(아찔..)





스페이스월 아래 펠리칸 서랍은 진작 구매할걸 그랬다.

입었던 옷들을 다시 개어 놓기 아주 좋은 가구다.

물론 하나하나 다 조립을 해야했기에 (...) 시간은 좀 걸렸지만 오래오래 두고 쓰겠다


옆에 남는 공간에 펠리컨서랍을 두개정도 더연결할 생각이다

드레스룸이 깔끔해져서 마음에든다

뚜껑이 달려있는건 너무 비싸서..(ㅠㅠ) 뚜껑이 없는걸로 구매했는데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합리화..)




세 송이 목화를 추억하며...

오늘 하루 따듯하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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