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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한평 Jun 06. 2024

91년생, 다시 대학교에 가다.

미래의 나  -상-

반도체 산업안전 시간에 10년 후의 미래에 대해서 추상해 보는 것을 과제로 내주셨다.

교수님께서는 미래를 계획해 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과는 분명히 차이가 난다고 해주셨다. 이 말씀에 나도 적극 동의한다!

나의 10년 후 미래를 계획하기에 앞서, 현재 나아가고 있는 길에 해서 서술해 보려 한다.

미래를 계획하기 전에 과거를 잠시 회상하여 정리해 보는 시간이 있어야 미래를 계획하는데 더 수월하고, 더 세부적으로 계획되지 않을까 싶다.



과거와 현재.

나는 이미 대학교를 한 번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취업을 했다가 월급이 너무 적어서 그만두게 되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 마지막 직장인 출판사도 그랬지만 결국엔 나의 가치에 대한 보답을 못 받으면 미래가 엄청 불안해 보이면서 불투명해진다. 이렇게 말을 해서 그런지 우선순위가 돈인 것 같지만 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할 수 있는 일을 제일 먼저 고려하고 회사생활에 임한다. 그렇기에 월급이 적어도 전 직장에서는 5년간 장기근속을 하였다.

장동선이라는 뇌과학자가 있는데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이런 말을 보게 되었다. 권력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아랫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한다. 뇌가 그렇게 변하기에 대표님들은 알아채지 못한 채, 망하는 길로 갈 확률이 높다는 거다. 실제로도 직원들이 다 나가서 휘청이는 회사들을 많이 듣기도 했고 특히 자영업자이신 분들, 폐업까지 진행되어 가게를 정리하는걸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있다. 미래에 '나'는 회사의 대표가 되어 있다면 저 말을 꼭 상기하여 망하지 않고 오랫동안 직원들과 일궈 나가길 바란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요약하자면 현재의 '나'는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서 폴리텍대학 반도체 설계과를 오게 되었고 지금은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험은 치른 이후인 상황에서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우리 과는 조기취업을 많이 나가게 되는데 성적순으로 나가는 분위기라 (직접 경험해 보진 않고 얘기를 들은 걸로만 적기에 확정 있게 말하진 않겠다.) 공부를 다른 과에 비해 엄청 열심히 한다. 물론 나도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도 통학하는 버스 안에서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2년 후.

먼저, 학교 졸업까지의 계획다.

대학교를 졸업한 '나'는 이렇게 치열하고 힘들 줄 몰랐다. 그렇기에 서울에서 통학하며 영어공부를 하며 책을 많이 읽을 계획을 세웠었지만 전공과목이 어렵고 한 과목, 한 과목이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터라 입학하기 전에 세운 계획은 모조리 무너졌다.


아! 일단 INFJ로써 파워 계획형 인간이다. (처음에는 NBTI를 믿지 않아서 알려지고도 1~2년 후쯤에 알아봤다.) 그러므로 주어진 상황에 맞는 계획을 계속 세우고 실천하는 중이다. 예를 몇 가지를 들면 통학하는 버스 안에서 전공서적을 읽으면서 가거나 반도체 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이동한다.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반도체 전체공정을 소개해 주는 영상도 시청했다.)

학기 중에는 졸업 때까지 전공공부와 과제만 하다가 끝날 것 같다. 그렇기에 방학이 나에겐 너무나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사실 34년 동안 살면서 해외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오죽하면 기내식 먹어보는 게 버킷리스트일까...! 회사생활하면 또 가볼 기회가 많이 없으니 이번이 진짜 기회라고 생각하여 미국에 친구가 살고 있기에 가보려고 했지만 좋지 못한 상황을 맞닥뜨려 일을 좀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그에 맞는 환경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경험해 보는 계획은 잠시 마음 한견에 접어 놓고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서 방학 계획은 한 번도 안 치러본 토익시험을 응시하면서 일을 구하여 열심히 방학을 보내볼 예정이다. 졸업까지 토익점수 700점 이상과 해외여행을 꼭 이룰 예정이다!


그리고 학교에 다시 온 이유인 반도체 설계분야로 꼭 취업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라 나이로 인한 상하관계를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한정되어 있을 거라 예상한다. 이 페널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단체생활에 있어서 분명히 각기 다른 성향인 사람들이 있기에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럼  "그만두거나 그때마다 부서이동을 할 거냐, "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말씀에 나도 적극 동의하면서도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한 과거 기억들이 생각났다. 대화로 극복했던 스토리를 가지고 회사에 오래 근속한 점들을 부각해서 설득해야 한다. 나는 회사 입사하는 건 운이 80%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렇게 말해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고 또, '그럼에도 왜 그만뒀지? 또 돈을 적게 줘서 나온 거면 여기도 나갈 건가? 등 수많은 상황이 있기에 면접관을 잘 만나는 수밖에 없기에 나는 취업을 운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란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포기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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