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keone Jan 26. 2016

새벽/긴장

신청해주시는 소재로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 드립니다.

사람들은 매일 그 전날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그런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움직여야 한다. 


책을 한 줄이라도 더 보고 더 많은 교류를 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 sns를 통해 정보를 교류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움직인다고 해도 매일매일 달라지는 것은 너무 힘들다. 하루가 짧다고 느낀 사람들은 전 세계에 넘처났다. 


그 사람들은 모여서 지구의 자전을 느리게 해서 하루라는 시간을 통째로 늘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사람의 수명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단지 매일 더 발전하고 싶어 하는 욕심 때문에 돈만 많고 생각이 없는 그들은 억지로 지구의 자전을 늦추기 시작했다. 


그들의 연구는 성공했고 지구는 매일매일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 하루는 24시간에서 25시간 28시간 40시간.. 점점 늘어만 갔다. 문제는 예전에는 하루가 지나는 동안 변화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루가 지났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그 사람은 그대로 있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타락한 사람 취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눈에서 피가 날 것 같은 충혈이 생겨도 무작정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 낮에는 그나마 모든 사람이 움직이도 활동적이라 괜찮다. 하지만 밤이 되고 새벽이 되면 사람들의 긴장감은 극도로 치닿는다. 해가 떠오르면 달라져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죽은듯한 부담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새벽이다. 분명 잠들어야 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발전을 포기한 사람들이나 타락을 즐기는 사람들뿐. 평범한 사람들은 뒤쳐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지금은 새벽이다.. 공부를 하고 있는데 창문 밖이 서서히 밝아지고 있었다. 


.. 무섭다.. 또 새로운 해가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소재 신청 가능합니다. 

아래쪽 글을 참고하시고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runch.co.kr/@ehdwlsez4ge/1


작가의 이전글 악마/만년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