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과 코스피 IPO 시장의 경영지원 전략(서론)

새로운 관점으로 IPO를 바라보기

by Ehecatl

사람들은 흔히 IPO(기업공개)를 재무적 성공의 정점, 혹은 마치 거대한 마법 같은 순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천문학적인 공모 금액이나 상장 첫날 주가 폭등 소식을 연일 쏟아내고, 수많은 창업가와 투자자는 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과연 IPO가 단순한 자금 조달의 끝이며, 오직 숫자로만 정의될 수 있는 이벤트일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IPO는 한 기업이 비로소 사회라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엄숙한 '성인식'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회계 장부의 숫자가 아닌, 그 숫자를 만들어낸 기업의 '본질'을 세상에 공개하는 과정인 셈이죠.


문제는 그 본질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도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재무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만 집중해왔습니다. 물론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진짜 내공은 재무적 요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바로 법무, 인사, 총무와 같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영지원 부서의 견고함에 말입니다. 이 글은 바로 그 보이지 않는 무게중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 글을 통해 나스닥과 코스피라는 서로 다른 바다를 비교하며, 그 물결에 맞서기 위한 경영지원 부서의 실질적인 역할을 깊이 있게 고찰하고자 합니다.


IPO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는 이제 넓어져야 합니다. 단지 미국 시장의 역동성과 한국 시장의 보수성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 미국의 혁신 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상장하여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반면, 한국의 많은 기술 스타트업들은 까다로운 재무 기준에 발목이 잡히는 걸까요? 이 질문의 해답은 단순히 '제도'에만 있지 않습니다.


나스닥이 기술과 성장 잠재력이라는 DNA를 가졌다면, 코스피는 전통적인 안정성과 건전성이라는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근본적인 차이는 단순한 상장 기준을 넘어, 기업의 내부 시스템과 문화, 그리고 경영지원 부서의 업무 방식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 기업이 기술력은 최고였으나 비재무적 리스크로 상장 심사에 난항을 겪거나 철회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2024년 6월 기사를 통해 비재무적 리스크가 심사 변수로 부각된 사례를 보도하며, 투자자들이 이제는 기술력 외에 내부 통제 시스템과 지배 구조 등을 더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의 '철학'이 실무자의 손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 글은 바로 그 힘에 대한 탐구입니다. 우리는 단지 IPO라는 결과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이라는 두 거대 시장의 IPO 기준을 심층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경영지원 업무의 본질을 되짚어 볼 것입니다.


이 글이 독자 여러분에게 IPO를 준비하는 실무적인 가이드북이 되는 동시에,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는 더 이상 재무팀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경영지원, 나아가 기업 전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찰이 될 것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