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향기
삶은 향기 같아서 숨길수가 없어.
아무리 감춰도 결국에는 무슨 향이 나는지 서로 알게 되지.
은은한 꽃향기 나는 사람
푸른 풀내음 나는 사람
풋풋한 사과향이 나는 소년, 소녀
구린 냄새나는 변태
하수구 악취 나는 진상
쓰레기장 냄새나는 인간
우리 모두 아기였었는데
뽀얀 살, 아기 향기 나는
통통하고 사랑스러운 아기였을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돼버렸나?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누구 때문일까?
이런 냄새나는 사람이 되었을까.
바보같이. 내 향기는
나한테 나는 건데.
내 생각이. 행동이. 말이. 표정이
내 향긴데.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있는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시간과 공간에서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