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makes you shine more
서뚱땡 작가님의 검은 우산을 재밌게 읽고 저도 검은 우산 글을 써봤습니다.
나는 검은 우산.
나는 오늘도 놀았다.
내가 검어서 난 너무 좋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안 갖는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짙은 어둠 안에 숨어서 난 평안함을 느낀다. 관심받지 않는 나만의 자유를 아마 모를 거다.
사실 내가 하는 업무는 특별하다. 내가 옆에 있으면 컬러풀한 우산들이 더욱 화려하게 보인다. 밤하늘이 짙은 검은색일수록 별빛이 더욱 환하게 빛나는 것과 같다.
나는 무대의 검은 배경처럼 친구들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화려하게 뽐나도록 도와준다. 내가 아무 일도 안 해서 좋다고 했는데 나는 내 존재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루 종일 매달려 있는 게 힘들고 누워있고 싶지만 그래도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세상의 존재의 이유를 피조물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지만 나는 나로서 아주 매력적이어서 감사하다.
때론 떠나간 친구들이 새롭게 볼 세상이 부럽기도 하다. 웃으면서 “안녕, 잘 있어~”라고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 친구들은 앞으로 영영 보기가 힘들다. 우리끼리 옛 추억을 이야기할 때가 있지만 마음 한편에 보고 싶지만 다신 볼 수 없는 아쉬움에 아린 맘을 옛이야기로 풀어낸다.
새로운 친구들의 뽐내듯 자기 자랑과 여기까지 오는 여정 이야기도 재미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나도 바라는 게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멋진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나는 비 올 때만 여행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다.
“친구들아, 이젠 내 차례다!”라고 용기 내
말해본다.
“그래, 검은 우산아!” 친구들이 한 목소리로
날 응원해준다.
저기 검은색 코트를 입은 멋진 여자가 다가온다!
“블랙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봐~” 친구들도
기대감에 흥분한다.
“오예~~~~~~~~~~!” 난 소리쳤다.
그녀가 나를 잡았다. 나는 너무 좋아서 파블로 네루다의 당신이 너무 가까워 난 잠이 든다는 시어처럼 순간 잠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그녀의 예쁜 핸드백에 들아가고 있었다.
나는 얼른 친구들을 향해 소리쳤다. “잘 있어~얘들아~지나가게 되면 인사할게~!” “안녕~!”
인사를 하는데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난 친구들과의 작별의 눈물과 나를 선택한 그녀에 대한 고마움과 새로운 세상의 벅찬 기대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내 눈물이 빗방울과 떨어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냈다.
나는 내가 들을 만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Thanks my GOD who makes me wonderfu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