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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rry Feb 19. 2022

교실에 cctv 대신 눈(eyes)을 달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시스템 제안

영국 뉴캐슬 대학교의 멜리사 베이트슨(Melissa Bateson)과 심리학과 동료들은 커피 룸 자율 계산대에 매주 새로운 가격표를 게시하였다.  


가격은 변동이 없었지만 매주 15 x 3cm 크기의 꽃이나 실제 얼굴의 눈을 가격표 상단에 넣었다.

 * (더 읽을거리 아래 링크에 있음)


자율 계산대에는  실제 눈 사진을 붙여 두었을 때가 꽃이 있는 주에 배해 2,76배를 더 지불이 되었다. '감시의 '(Big Brother' eyes 또는 Watching-eye_effect )이라고도 불리는  (eyes) 붙여두는  만으로 사람들은 정직하게 행동한다고 한다.

뉴캐슬 대학교 커피 룸 가격표





 요즘 트럭 뒤에 왕눈이 스티커나 고속도로에 붙여진  스티커도 비슷한 효과를   있다. 눈이 번쩍 뜨이게 졸음을 예방할  있다.


고속도로 왕눈이







그렇다면 아동학대가 염려되는 유치원 어린이집 교실에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  있을까? 교실마다 붙어있는 CCTV  대신  모양을 여기저기에 붙여둘까? 아니면 CCTV 렌즈에  이렇게 눈이라도 붙여둘까?






성품이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서  나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든지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다운되어 힘들 때가 있다. 이때 위험수위를 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교실에 눈을 추가하는 의미에서 성인 한 명이 더 있도록 하는 것을 제안한다. 인간의 몰락에는 예외가 없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를 물어본다면 나는 이런 시스템으로 2006년부터 희수자연학교를 운영했다. 교사대 아동 비율을 줄이고 면적이 허락한다면 한 교실에 두 개의 반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정교사 두 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15년 이상 이렇게 운영하면서 희수자연학교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투 담임제에 강력히 찬성하고 있다.  투 담임이 힘들다면 두 반에 보조교사를 한 명 배치하여 힘든 시간에 교대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엄청난 돈을 들여 전국의 어린이집에 CCTV를 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공립을 비롯하여 아동학대는 오히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19)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여 CCTV를 달았지만 효과는 없다. 뿐만 아니라 CCTV로 인한 교사들의 인권 문제는 아동학대 예방 명분에 가려져 말조차 꺼내기 힘들다.  마치 일상조차 파파라치에게 노출되는 연예인의 삶처럼 교사들의 8시간 근무는 60일간 고스란히 저장되어 코를 파거나 하품을 하는 정말 사소한 순간들도 전부 녹화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cctv 저장을 점검하는 나는 교사들의 이런 사소한 순간들을 정말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여기에   제안한다면 정교사들에게 보조교사들을 위한 '바람직한 상호작용 방법' 대한 강의를 요청하여 보조교사들은 정교사에게 배우도록 한다. 누군가를 가르칠  가장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회가량 보조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보조교사의 고충을 들으면서 빼놓지 않고 정교사의 상호작용을 모니터링한다.  정교사의 어떤 모습이 가장 본받을 만한지 그리고 가르친 대로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지, 행여 눈빛으로라도 아이를 소홀하게 대한적은 없는지를 물어본다.  만약 사소하게라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부분을 두고 함께 의논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대화한다.  



나를 포함하여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서로가 협력하기도 하고 견제하기도 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속적으로 서로를 도와야 한다.



* 감시의 눈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Watching-eye_effect



더 읽을거리 Read more: https://www.newscientist.com/article/dn9424-big-brother-eyes-make-us-act-more-honestly/#ixzz7LG4Ou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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