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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rry Mar 12. 2022

둥근 블록

2022 사순절 시쓰기 3 ; 모니 우주에게 

     

하나 위에 또 하나

와르르     


둘, 셋, 넷 

와르르 

   

아무리 쌓아도 무너진다.     



아프고 지쳐 더 이상 쌓을 힘이 없어

바닥에 납작 붙어버렸다.    


 

쌓을 힘도 도전할 다짐도 

더 이상 생기지 않을 때     

주님 내게 말씀하신다.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     

이 넓은 바닥에 펼쳐 있어도 된다."

      

발이 아픈 이 

머리 아픈 이

허리 아픈 이

마음 아픈 이     


맨발로 나를 지그시 밟고 지나간다.

      

"고마워 둥근 블록"

     

나는 어느새 위로가 되었다.

나는 쉼이 되었다. 



* 전도한 학부모님이 세례를 받았다. 세상적으로 부족할 것이 없어 하나님이 필요 없던 그녀에게 하나님이 그녀를 찾아가셨다. 그녀는 어느새 많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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