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사순절 시쓰기 3 ; 모니 우주에게
하나 위에 또 하나
와르르
둘, 셋, 넷
와르르
아무리 쌓아도 무너진다.
아프고 지쳐 더 이상 쌓을 힘이 없어
바닥에 납작 붙어버렸다.
쌓을 힘도 도전할 다짐도
더 이상 생기지 않을 때
주님 내게 말씀하신다.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
이 넓은 바닥에 펼쳐 있어도 된다."
발이 아픈 이
머리 아픈 이
허리 아픈 이
마음 아픈 이
맨발로 나를 지그시 밟고 지나간다.
"고마워 둥근 블록"
나는 어느새 위로가 되었다.
나는 쉼이 되었다.
* 전도한 학부모님이 세례를 받았다. 세상적으로 부족할 것이 없어 하나님이 필요 없던 그녀에게 하나님이 그녀를 찾아가셨다. 그녀는 어느새 많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