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릴라크 하다니 교수 연구팀이 토마토, 담배, 밀, 옥수수, 선인장, 광대나물등이 스트레스 받을 때 내는 소리를 녹음해 구분하는데 성공했고, 관련 연구 성과를 과학학술지 '셀'을 통해 발표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실험결과 식물들은 40~80kHz의 고주파를 낸다고 한다.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한다. 소리의 형태는 병따개를 따거나 뽁뽁이를 터트리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리고 연구팀은 녹음된 소리를 분류했는데, 물이 부족할 때와 줄기가 잘렸을 때 소리가 달랐다고 하며 ,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식물은 1시간에 1번 미만, 줄기가 잘린 식물은 1시간에 최대 50차례 소리를 낸다고 한다. 결국 식물도 이렇게 자신의 삶이 힘들어 질 때는 소리를 지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몇 년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는 식물의 입장에서 학살에 가까운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하다니 교수는 "식물이 다른 생물체와 소통하기 위해 소리를 내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생태학적, 진화적으로 큰 의미를 내포한다"며 "다른 동식물들이 식물 소리를 듣고 반응하도록 진화했을 수 있다"고 한다. 또 "꽃밭은 사람이 듣지 못할 뿐 다소 시끄러운 곳일 수 있다"며 "식물이 내는 소리를 듣고 물을 줘야 할 때를 알려주는 센서 같은 적절한 도구만 있으면 사람들도 식물의 소리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말을 읽고 생각해 보니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의 신령한 나무인 '에이와'의 역할이 생각난다. 결국 모든 것은 이어져 있고 거기에서 그 행성의 생명과 질서가 이루어지는데, 그 중심이 동물이 아닌 식물이라는 것이다. 하기는 아마도 지구에서 생명은 식물에서 시작되었을 확률이 높고, 그 식물이 의식이 있어 진화를 계속했다면 지구에도 '에이와'와 같은 식물이 있을 수도 있겠다. 우리에게 성황당 나무, 십이품송이 있듯이.
개인적으로 이 뉴스는 '우주적 뉴스'이고 '지구역사'에 기록될 뉴스다. 지구가 생긴이래, 인류가 지식을 쌓은 이후 처음 밝혀지는 모든 지식은 지구적 사건이다. 식물이 고주파로 소리를 지를 줄 안다면 식물들 끼리도, 다른 동물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아닌가? 뉴스에서 언급한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에 나오는 신령한 나무들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생각하고 정리해 봐야 하겠지만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는 어느 산이든 큰 나무가 있고, 그 나무마다 사연이 있다. 우리 조상님들도 의미있는 나무나, 큰 나무를 자를 때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그게 이렇게 생명을 존중하는 의미를 지닌 활동이었던 것이다. 사진 속 이런 나무들은 많은 생명들과 큰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 된 소식이다. 몇년전, '사랑해'라는 말을 계속 듣는 식물과 '싫어'라는 말을 계속듣는 식물의 생장속도가 다르다는 실험도 있었다.
'물은 답을 알고있다'도 물이 반응하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줬었는데... 오늘아침 '식물도 비명을 지른다'는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을 보았다. 문제는 그럼, 깻잎과 상추 등 뿌리 식물들을 어떻게 먹지? 얼마전,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먹어왔던 '영양탕'이라 불리던 개고기의 소비가 90%이상 줄었다고 한다. 이렇게 문화와 문명은 어떤 계시에 의해 바뀌어진다. 더많은 연구로 더 많은 데이타와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