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조용하다.
‘고명’은 ‘조연’이다.
설날 아침.
먹음직스러운 떡국.
여러 색의 떡살 때문일까.
아니면 화룡점정 같은 ‘고명’ 때문일까.
먼저 눈으로 먹는다.
조연인 고명은
주인공인 떡국을 돋보이게만 하면 된다.
주인공의 맛과 색을 더욱 뚜렷하게 한다면
이미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
그걸로 된 것이다.
젊었을 땐 주인공이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진짜 내공이 있는 실력파가
조연을 한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
그래서
조연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조연을.
고명이
올려지는 순간
떡국은 예술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