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모르는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심리상담은 알지만 직접 받아본 적은 없다. 이런 마음 건강 사업도 청년들을 위해서 한다는 걸 알게 됐고 기회를 챙겨 시작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내가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심리상담선생님과의 이미지가 얼추 비슷했다. 뭔가 원피스를 입었을 것 같고 성격은 다정하며 가끔 단호한 면도 있을 것 같은 느낌? 첫 이미지가 거의 비슷했고, 어디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며 어색함을 깨기 시작했다.
상담받고 싶은 분야 - 인간관계, 안정형 애착유형으로 가는 방법
사전에 간이정신진단검사(KSCL95)를 했는데, 너무 건강하게 나왔다. 60점을 기준으로 보는데, 제일 높은 게 52점 [편집]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나오는 정상 수치였다. 정상이기에 패스하고, 다음 주에는 기질, 성격검사(TCI)에 대해 알아가기로 했다.
최근에 어떤 부분이 고민이었나요?
'그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그게 편하니깐' 발가벗는 마음으로 요즘의 내 생각들과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꺼냈다.상담선생님은 놀라며 나에게 물었다.
"너무 자기 성찰이 잘 되어있고, 본인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네요. 혹시 심리상담을 어디서 받았었나요?"
"아니요. 처음이에요"
그렇다. 나는 자기 객관화가 어느 정도 되어있었다. 내가 고치고 싶은 부분들과 내 문제점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가 되어있었다. 말을 하면서 나는 왜 심리상담을 받고 싶었나? 에 대한 답을 해답을 얻었다. 정확히 문제만 인식한 상태였다. 이걸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몰라 그런 행동지침이나 방향을 말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객관적인 시선에서 말해주는 것)
숙제와 함께
50분의 주어진 시간이 끝났다. 상담은 의외로 빨리 끝나게 느껴졌다.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어색하지가 않았다. 편안하게 들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내면의 나를 잘 드러낸 것 같았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이 남아있었다. 다음에 올 때는 비어있는 문장에 생각나는 대로 채워오는 숙제를 주셨다. 첫 상담을 받아보니 기분이 이상하게좋았다. 주변 친구들 보면 심리상담을 의외로 많이 받는다. 그들에게 첫 상담 후 느낀 점을 나눠보니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점점 어떤 주제로 나눠야 할지 대화가 줄어든다고 한다. 나도 과연 그럴까? 하며 다음 주에는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