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ed Sport vs. Informed Choice
운동하시는 분들은 주로 외국 단백질 보충제를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흔한 이름인 BSN사의 Syntha-6, 최근 유튜버 마케팅으로 잘 나가는 The Hut Group의 Myprotein 웨이 프로틴, GNC사의 Optimum Nutrition 골드 스탠다드 웨이까지.. 나름대로 전통과 역사가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많이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시된 영양성분(Nutrition Facts)을 제외하고, 또 어떻게 우리는 단백질 보충제 제품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신뢰할 수 있는 인증기관에서 발급한 마크들을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인증해 줍니다. 판매자 및 OEM제조업체가 식약처에 건기식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기준들을 충족시킨 서류들이 필요하겠죠. 마찬가지로, 국가기관처럼 빡세지는(?) 않지만, 외국에는 분야별로 특화된 인증제도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인 우리는 이러한 징표들을 잘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인증제도 중에 'Imformed Sport, 그리고 Imformed Choice' 라는 제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름은 비슷하죠? 둘 다 스포츠 뉴트리션에 관련된 인증인데, 왜 두 개를 굳이 따로 운영하는지 알아봅니다.
우선 두 제도는 쌍둥이 제도입니다. 마크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단백질 보충제, BCAA, 부스터, 산화질소 생성제품 등 운동에 필요한 모든 영양제품들을 우리는 스포츠 뉴트리션이라고 부릅니다. Informed Sport와 Informed Choice는 이 스포츠 뉴트리션이 생산-가공-유통-판매 등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지 검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에서는 정말 도핑에 대한 이슈가 많습니다. WADA가 그렇게 검사하는 올림픽은 물론이고, 생활체육대회나 아마추어대회, 지역대회나 개인적인 운동들까지, 약물에 대한 문제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먹는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들에도 어떤 화합물이나 오염된 물질이 들어있을 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검증과 인증은 필수적입니다. 아니, 몸에 좋으려고 돈 주고 먹은 것이 몸에 치명적이라면, 상식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인증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판매자들은 자신의 제품이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제도는 모두 LGC Group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과학 연구소에서 관장합니다.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sport.wetestyoutrust.com/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씩 들어가보세요.
소개글에 따르면 이 기관은 이렇습니다.
LGC Group, formerly the Laboratory of the Government Chemist, is an international life sciences measurement and tools company, which also provides the role and duties of the UK Government Chemist, a statutory role and adviser to the government. LGC also hosts the UK's National Measurement Laboratory (NML) for chemical and bio-measurement, which performs high accuracy measurements for diagnostics, advanced therapeutics, safety and security, among others.
연구소는 영국과 미국에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임상 진단이나 제약, 정부 수탁연구, 식품 및 유사분야에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단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스포츠 뉴트리션의 경우에는 각 제품이 오염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AGN Roots 사의 Grass-Fed Whey 제품에 대해 인증받은 내역입니다.
실제로 Informed Sport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시면, 메인페이지에 제품 브랜드, 제품타입, 배치 번호 및 ID를 입력할 수 있는 서칭바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사고 싶은 해외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이 있다면,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만약 이 Informed Sport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조회가 가능합니다.
예컨대, 내가 마이프로틴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면,
제품들이 쭉 나옵니다. 마이프로틴은 Informed Sport, 그리고 Informed Choice 인증을 받는 대표적인 브랜드사입니다.
마이프로틴사의 BCAA Energy라는 제품도 Informed Sport 인증을 받았네요. Cherry Cola, Mixed Berry, Lemon & Lime 제품이 각각 등록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 날짜는 모두 2021년 9월 14일, 인증 만료일은 2022년 8월 31일이니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기준으로 아직 한 참 남았군요.
우선, 스포츠업계는 이 인증 방법으로 검사를 마친 제품만 복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합니다. 두 인증 제도는 동일한 테스트 절차와 기술을 사용합니다. ISO-17025라는 식품 인증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스포츠업계는 이 인증 방법으로 검사를 마친 제품만 복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합니다. 즉, 검사 내용은 두 개가 동일합니다. 그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Informed Sport: 제품의 출고 전에 이미 검사를 마친 품목들입니다.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에 이 마크가 있다면, 그것은 꼼꼼하게 전수 검열하여 약물 오남용의 문제가 없도록 사전 클리어한 제품들입니다. 특히 조금이라도 도핑의 이슈가 없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서 기획된 검사입니다. 최초 제조 및 공정 단계 이후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는지도 검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열을 실시합니다.
-Informed Choice: 이미 출원된 제품에 대해 검사를 하는 제품들입니다. 즉 후속 검사인 셈입니다. 검사의 내용은 Informed Sport와 동일합니다. 판매 중인 제품을 리테일 매장이나 인터넷 자사몰에서 구해다가 자발적 검열(?)을 시행합니다. 통과된 제품들에게는 이 초이스 마크를 수여합니다.
더 자세히 궁금한 분들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세요.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