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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중해 Nov 18. 2022

식물성단백질의 흔한 오해들

알고 풀고 먹어보기

안녕하세요, 지중해입니다. 최근에는 많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여전히 식물성단백질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고, 실제로 들어온 질문도 있기에 오늘은 식물성단백질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식물성단백질은 불완전 단백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잠깐 단백질과 아미노산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단백질의 분해 형태는 아미노산입니다. 아미노산은 9종의 필수아미노산과 나머지 비필수아미노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필수아미노산이란 몸에서 자연생성이 되지 않기에 반드시 섭취가 필요한 아미노산을 말합니다. 비필수아미노산은 그 반대고요. 

 

-필수아미노산(9종): 로이신, 이소로이신, 발린, 메티오닌, 트레오닌, 라이신, 페닐알라닌, 트립토판, 히스티딘

-비필수아미노산(11종): 아르기닌, 알라닌, 아스파라긴, 아스파르트산, 시스테인, 글루탐산, 글루타민, 글리신, 프롤린, 세린, 티로신


 고기, 우유, 달걀 등 동물성단백질은 이 아미노산 구성이 고르게 되어 있어 완전단백질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채소의 경우에는 종류에 따라 한두 가지 아미노산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식물성단백질이 불완전단백질이라고 불리는 오명을 쓴 이유인데요. 


예를 들어, 콩단백질에는 메티오닌이 다소 부족합니다. 메티오닌은 우리가 먹는 쌀에 많이 들어 있죠. 그래서 사실 평범하게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는 콩단백질을 먹어도 메티오닌의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식품의 상호 보완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완전단백질' '불완전단백질' 개념은 아미노산의 고르게 들어있냐 아니냐를 지칭하는 말이지, 단백질의 우열을 결정짓는 용어가 아닙니다.


  

식물성단백질은 여성호르몬 유발을 촉진한다?

대두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생긴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에스트로겐과 이소플라본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소플라본을 섭취했을 때도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반응을 합니다.


 하지만, 이소플라본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대두의 배아 부분입니다. 식물성단백질 중 가장 대중적인 재료인 분리대두단백(ISP)은 대두가 아닌 대두의 박(껍질)에서 추출됩니다. 따라서 이소플라본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관련 오해는 대두(콩)단백질의 추출 과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것입니다.  


더불어, 대두 이외 다른 콩 종류에서는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고기가 좋다?

생활체육을 하시는 분들이나, 엘리트 체육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모두 하시는 말씀은, "고기를 든든하게 먹어야 운동한다"는 말입니다. 맞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아쉬운 말입니다. 


좋은 퍼포먼스를 내려면 좋은 연료가 필요합니다. 고기를 먹는 것은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매우 이익이 많습니다. 아미노산이 고르게 풍부한 식품원임과 동시에 즉각적인 에너지를 내기에 적합하니까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비타민과 미량 영양소입니다. 자기가 소화가 잘 되고 힘이 나는 식품을 먹는 만큼, 정확히 그 만큼 채소와 과일, 곡류 등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해 주시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운동회복력과 면역기능 활성화는 좋은 퍼포먼스를 지속시킬 수 있게 하는 필수 점검 사항입니다.


동물성단백질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만큼 부위에 따라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기에 하나의 장벽입니다. 하지만 식물 유래 단백질은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운 영양급원입니다. 따라서 잘 만들어진 식물 유래 식품들을 밸런스 있게 먹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진지하게 하시는 분들의 경우, 회복력은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단백질 뿐 아니라 미량영양소도 한번 점검해 보세요. 피에 영양소를 전달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장내 세균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채식 및 식물로 만든 식품들을 적절히 섭취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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