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MUST-EAT 식재료 총정리
우리는 흔히 제 철에 나오는 음식들만 잘 챙겨 먹어도 병에 걸리지 않고 튼튼하게 지낼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요. 저번 글(여름)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철 제철음식과 그 효능을 알기 쉽게 정리해서 4편에 걸쳐 준비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봄철”에 나오는 신선한 재료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봄은 일반적으로 3월에서 5월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동지에 한참 최 저점을 찍었던 태양의 남중 고도가 다시 올라오면서 기온이 따뜻해지는 계절을 말하는데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여 여러 예술가들이 찬미했던 계절입니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노래인 비발디가 작곡한 사계 중 “봄”, 베토벤이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등 봄의 활기와 맞는 노래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는 밝은 이미지에 맞게 영양분이 다양한 식재료들도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과연 봄에는 뭘 먹으면 좋을까요?
우리는 “봄나물 5 대장”으로 흔히 쑥, 냉이, 달래, 씀바귀, 두릅을 꼽을 수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쑥은,
대표적으로 3월이 가장 제철인 식품입니다. 중국의 의학자 화타 선생님은 “3월의 쑥은 병을 치료하는데 쓰인다”라고 말할 정도로 다른 계절보다 3월 쑥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쑥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대표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아 여성분들에게 특히 좋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항암효과, 당뇨 개선, 위장병 완화에도 좋다고 하니 봄철 식탁에 적극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이는,
3월 초에서 4월 말이 가장 제철이라고 하는데요. 향과 맛이 독특하고 식감이 좋아서 된장을 넣어 국으로도 먹고 무쳐도 먹는 봄의 대표 식품입니다. 냉이는 다른 나물들에 비해 100g당 단백질 함량이 7.3g일 정도로 단백질이 많고 콜린이라는 성분도 들어있어 간과 피로 해소에 일가견이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비타민, 철분, 칼슘, 망간, 아연 등 우리 면역과 빈혈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 C가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어 춘곤증을 덜해 준다고 하니 냉이를 이용해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달래는,
3월 초에서 4월이 제철이라고 하는데요.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쌉싸름하고 매운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래 역시 비타민 A, B1, B2, C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춘곤증을 이겨내게 하고 장과 간의 기능을 더해준다고 합니다. 특히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 남성분들의 자양강장과 여성분들의 컨디션 회복에도 좋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적절히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씀바귀도
3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는데요. 쌉싸름한 맛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지만 “이른 봄 씀바귀를 먹으면 그 해 여름에는 더위를 타지 않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 보양에 좋다고 여겨져 예로부터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씀바귀에는 약용식물의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주성분 군의 하나인 “트리테르페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만성과 급성 소화불량 모두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알코올과 니코틴 분해에도 탁월하다고 하네요. 고들빼기랑 헷갈릴 수 있지만 씀바귀와 고들빼기는 엄연히 모양도 다르고 먹는 부위도 다르다고 하니 잘 구분하셔서 드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두릅은
4월에서 5월이 제철인데요. 종류는 두 가지, 두릅나무에서 나는 두릅나무 새순, 혹은 땅두릅 중 하나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봄을 알리는 나물 중에 가장 대표적인 이 두릅은 쌉싸름한 맛이 중독적인 식품인데요.
연구에 따르면, 두릅의 쓴 맛을 내는 “사포닌(Crude Saponin)”이라는 물질은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심근경색과 당뇨, 암 예방에 좋다고 하니 살짝 데친 두릅을 초고추장에 찍어 맛있게 드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바지락, 주꾸미, 소라, 미더덕, 참다랑어, 멍게, 가자미가 있는데요.
먼저 바지락은
산란기는 7월 8월이지만, 맛과 영양으로 따지면 그보다 전인 3월부터 5월 사이에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바지락은 대표적인 저지방 어패류에 속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철분, 아연, 타우린 등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양소도 아주 풍부하고 특히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Methionine)”이 많아서 운동하시는 분들 근육 합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찾아드셔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간에도 좋아서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하니 봄철에 바지락 칼국수 맛있게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주꾸미는
3월에서 5월이 제철 별미라고 하는데요. 이때 주꾸미가 알이 꽉 차 있기 때문에 식감과 맛, 그리고 영양 삼박자가 어우러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연안에 잘 안 보이지만 봄이 되면 연안으로 올라오는 새우 같은 먹이를 잡아먹으러 스멀스멀 나타나기 때문에 포획량이 많다고 하는데요.
볶아 먹으면 맛이 좋은 주꾸미는 타우린, DHA, 아미노산 등 우리 몸 보양에 좋은 물질이 정말 많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타우린의 경우에는 오징어나 낙지 등 다른 음식들에 비해 몇 배는 많기 때문에 자양강장 기능을 톡톡히 한다고 하니 봄철 주꾸미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소라는
3월에서 6월, 특히 5월이 제철이라고 하는데요. 열량이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그만인 음식입니다. 소라 역시 주꾸미나 바지락과 비슷하게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여 많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미노산 중에서도 아르기닌, 그리고 라이신이라고 하는 발육기에 아주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드셔도 아주 좋은 식사가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참다랑어는
“바다의 닭고기”라고 불릴 만큼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뇌와 망막 발달에 아주 밀접한 영양소인 DHA와 EPA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다고 합니다. 또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고급 횟감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런 참다랑어 역시 5월에 산란기이기 때문에 아주 별미라고 하니 봄철에 꼭 챙겨 드셔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매실, 율무, 완두, 딸기 등 봄에 나오는 과실과 곡류들도 많이 있으니 기호에 맞춰 제철 영양분을 풍부하게 섭취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 선조들은 때마다 제철에 나는 우리 땅의 음식들을 섭리로 여기고 드시며 지내셨다고 하는데요. 사실 마트에 가면 이제는 계절에 관계없이 식료품들을 살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철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제철음식은 각 계절에 스스로 자라나고 여물면서 영양분이 풍부하며 맛도 좋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명확한 만큼 그에 맞게 건강한 리듬을 맞춰서 식탁을 구성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자 건강한 식습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1. RESEAT모니터링 보고서. 트레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s). 2005-05-24.
2. 김영희, 임정교(1999). 두릅 추출물이 정상쥐 및 당뇨쥐에 미치는 영향.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8(4), 91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