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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중해 Nov 18. 2021

엄마, 아빠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

운동을 변형해 보신 적이 있나요?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어머니 아버지께서 한 마디 하십니다. 아~ 나도 너 나이때는 진짜 몸도 가볍고 운동도 잘 했었는데. 지금은 나이 먹으니까 몸도 굳고 여기저기 아파서 운동을 하고싶어도 못 하네.


맞습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고, 그 펄펄 뛰던 조자룡도 말년에는 아무래도 힘이 줄어서 예전같진 않았을 테니까요. 그런데,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운동이란 건 나이 드신 분들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미 4-50대부터 근감소증이 시작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근력이 줄어들 뿐더러, 신체의 노화로 순발력이나 민첩성, 유연성, 발란스가 떨어져서 낙상 사고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평생 운동을 해 오던 분들이라면 에이징 커브의 폭이 그래도 완만하긴 하겠지만, 운동을 안 하던 분들은 체력 떨어지는 게 아마 확확 느껴질 겁니다.


운동에 참여하려고 해도 부상의 위험때문에 사실 망설이는 어른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포스팅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운동은 꼭 정석대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운동은 수행자에 맞게 충분히 (1)룰과 (2)장비를 변형해서 실시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개인화(personalization 또는 individualization)의 초석이 됩니다!


농구를 예로 들면 

경기장 규격을 바꾼다던지(반코트만 사용)

공을 가벼운 공으로 바꾼다던지(탱탱볼, 풍선...)

골대의 높이를 낮추고 림의 넓이를 넓힌다던지

경기 시간을 조절한다던지 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겠죠? 


저는 방금 농구를 예로 들었습니다만, 이것은 런닝이나 웨이트, 배트민턴, 탁구 등등 모든 생활스포츠에 적용될 수 있는 원리입니다. 탁구같은 경우에도 공이 너무 작아서 식별이 어렵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하면 공을 풍선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겁니다. 탁구채도 후라이팬이나 더 큰 라켓으로 바꿀 수도 있는 거고요. 심지어는 손으로 해도 됩니다. 무엇이든지 변형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만드는 게 이득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운동에 흥미도 생길 뿐만 아니라 실제로 건강에도 도움이 분명히 됩니다. 그러니까 혼자만 운동하지 말고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변형운동을 해보세요. 이러한 변형의 원리는 시니어 뿐만 아니라 특수학교 장애인 체육 수업에서도 실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동네 공원에서 바로 이번 주말부터 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손쉽게 라켓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차이의 놀이


먼저 저는 풍선 배드민턴을 권장드리고 싶네요. 윗 사진처럼 라켓을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단, 배드민턴 셔틀콕이 너무 빨라서 줍는게 일이라 어머니 아버지가 힘들어 하실 수 있으니, 셔틀콕을 풍선으로만 교체해도 엄청 즐거워 하시고 운동에 흥미가 붙으실 겁니다!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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