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먹지 마세요, 제발...
예로부터 피부의 상태는 사람의 건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로 여겨져 왔습니다.
타고난 체질을 바탕으로 식습관, 신진대사 기능, 생활 패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부위가 바로 피부이기 때문인데요. 연구에 따르면 피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의 피부는 점점 약해지면서 색소가 침착된다거나 주름이 짙어지고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성인 여드름도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그런데, 화장품도 화장품입니다만 사실 우리가 알게모르게 먹는 "영양상태"라는 것이 피부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티아민, 비타민B6, 엽산, 비타민C, 철분 등의 섭취가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서 쩍쩍 갈라지게 되는 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비타민과 엽산, 철분 등 몸과 피부에 이로운 영양소가 함유된 "육류" "과일" "채소"가 고루 어우러진 양질의 식사를 하셔야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피부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고 또 신선한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역시나 실천이 어렵죠. 피부에 좋지 않을 걸 알면서도 맛있어서, 혹은 어쩔 수 없이 먹는 음식들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우리 피부의 노화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음식들에 대해서 바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피부 노화를 불러오는 음식 첫번째는 바로 과일주스입니다.
과일주스, 특히 달콤한 오렌지주스는 우리 식탁에서 잘 빠지지 않는 음료수인데요. 세계 어디를 가도 호텔 조식을 먹을 때면 빠지지 않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과일은 과당이 있지만서도 그만큼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도 잘될 뿐더러 갖가지 영양분이 많아서 우리 몸에 좋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즐겨먹는 "과일주스"가 피부 노화를 불러온다는 사실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사실 과일 주스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간 합성 감미료와 액상과당이 우리 몸에 질병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액상 과당은 무엇이고, 왜 멀쩡한 주스에 첨가하는 것일까요?
액상과당은 일명 "고과당 옥수수 시럽"인데, 신선한 과일에서 나오는 천연 과당과는 달리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과당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설탕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더 강력하게 단 맛이 나기 때문에 식품업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액상과당의 쓰임새는 주스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주스에는 과즙 뿐 아니라 액상과당과 백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스로부터 당을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가공식품으로 얻는 총 당 섭취량 중에서 1위가 31.7%를 차지하는 "음료류"라고 합니다. 청년층의 경우에는 음료수로 섭취하는 당분에 대해 더 무감각한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만 19세에서 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이 가공식품으로 얻는 총 당 섭취량 중 1등도 역시 “음료류”이며 그 퍼센트도 36.8%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부지불식간에 섭취한 과당은 우리 몸에 노화 독소를 생성시킬 뿐만 아니라 고과당혈증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간의 ATP가 감소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신진대사 능력이 저하될 수 있기에 더욱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액상이 다량 함유된 과일 주스나 음료 종류를 마시는 것보다는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피부 노화를 불러오는 음식 두번째는 바로 알코올입니다.
알코올은 사실 몸에 안 좋은 것은 다 알지만 알면서도 먹게 되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좋은 일 있어서 한 잔, 기분이 우울해서 한 잔, 친구랑 한 잔, 가족이랑 한 잔, 회사 동료랑 한 잔, 거래처랑 한 잔, 반가워서 한 잔, 맛있는 음식이랑 한 잔... 사실상 끊는다 끊는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거의 매일 마시게 되는 것이 바로 술이라는 것입니다.
거하게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했던 경험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사실 술을 비롯한 알코올은 대부분 수용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몸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우리 몸의 세포막을 다니며 손상과 흠집을 마구 낸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우리 진피층에 탈수 증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진피층부터 시작된 수분 부족은 고스란히 표피로도 올라오게 되면서 피지선을 과다하게 만들어 뾰루지나 여드름 같은 트러블도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하니 피부를 생각하신다면 과음을 꼭 피하셔야 하겠습니다. 아예 끊기 어려우면 빈도를 좀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죠?
피부 노화를 불러오는 음식 세번째는 바로 가공육입니다.
가공육은 사실 어느 면으로 봐도 좋지 않은 음식 중 하나인데요. 피부 노화를 이야기할 때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나쁜 음식이기도 합니다.
가공육의 대표적인 문제로는 방부제, 발색제, 보존료 등이 있는데요. 가공한 고기를 오래 두고 판매하기 위해 추후 첨가한 물질들이 우리 몸에 염증수치를 높여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햄이나 소세지 같은 가공육에는 아질산염(Nitrites)이 들어있기 때문에 피부 혈관을 늘리고 탄력을 저하시켜서 안면홍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가공육의 경우에는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가공육은 인간에게 대장암을 야기한다는 충분한 근거에 기인하여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하였다고 하니 피부 문제를 떠나서도 섭취량을 많이 줄이는 것이 건강에 무조건 이득일 것입니다.
피부 노화를 불러오는 음식 네번째는 바로 튀긴 음식입니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튀김은 우리 식탁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살이 좀 찌더라도 튀김은 맛있으니까 용서가 된다며 일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튀긴 요리를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중국의 멘보샤, 일본의 덴뿌라나 돈까스, 인도의 사모사, 오스트리아의 슈니첼, 영국의 피쉬 앤 칩스, 우리나라의 양념치킨 등 다양한 튀김요리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슬프게도 튀긴 음식 역시 피부 노화를 유발할 수 있는 나쁜 음식이라고 합니다.
2014년 발표된 조경현 영남대 생명공학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트랜스지방이 고밀도지단백질, 즉 HDL의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합니다. 단순히 해롭다고만 알려진 트랜스지방이 실제로 피부세포 노화시키고 지방간을 악화하며 더 나아가 발달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아주 충격적인 연구 결과였다고 하니 튀김이나 패스트푸드의 섭취빈도를 많이 줄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피부 노화를 불러오는 음식 다섯 번째는 바로 설탕입니다.
설탕은 우리의 기분을 즐겁게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빼앗아 가는 것이 참 많습니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우리의 피부 탄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활성산소가 증가하게 됩니다. 늘어난 활성산소는 콜라겐을 손상시키고 엘라스틴 섬유의 생성을 저해하여 피부의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반드시 적정량만 드시고 과다한 섭취는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설탕을 과잉으로 섭취하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비만이나 성인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피부 뿐 아니라 눈의 건강도 나빠질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과자나 아이스크림, 주스 등 여러 간식거리로 인해 필요 이상의 과당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경우 충치와 비만 등 여러 질환을 얻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자기 관리를 위해서 거창한 일을 하거나 많은 것들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몸에 좋지 않은 습관들과 먹거리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 그리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가꿔나가는 것, 마지막으로 제시간에 자는 단잠으로 회복과 충전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일상을 사는 힘과 창조력은 건강과 체력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곽진경(2013). 중년여성의 식행동이 피부노화와 여드름에 미치는 영향. 미간행 박사학위논문. 건국대학교 대학원.
. 김순경, 선우재근(2007). 중년 여성의 식사섭취 상태와 갱년기 증상 관련 요인 분석.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12(1), 25-39.
. 임주현(2015.01.09.). 설탕 자리 꿰찬 '액상과당'이 위험한 진짜 이유. KBS NEWS,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2998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