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잠시 기절하다...

귀에 들리는 '쿵' 소리..

by LeeJey

2014년도 쯤의 일인 듯하다..

그당시 나의 생활을 잠시 설명하자면...

아이 두명 육아를 오롯이 하고 있었고..

인터넷 쇼핑몰을 월 유지보수 하면서 관리하는 재택근무일을 했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는 오프라인 교육을 하러 갔었다..

그당시 스마트웹...무슨 전문가과정... 3달~4달짜리 교육에 강의를 나가고 있었다..



그때의 나의 하루 일과를 정리해보면



새벽 2시 30분에 기상...

아침 6시까지 쇼핑몰 유지보수 업무를 한다.(사진보정 및 상세페이지만들어 올리기, 쇼핑몰 웹사이트 수정 및 상품관리 등)


아침 6시에 아이들 등교준비를 해주고, 아침밥을 차린다..


그리고, 아침 8시쯤 강의장에 출근하러 집을 나선다... 강의장까지는 버스타고 집에서 30분정도 걸린다.


강의 끝나고 집에오면 오후 6시가 조금 넘는다

저녁을 차리고 집안을 청소하고.. 강의준비를 하고.. 또는 쇼핑몰 유지보수 및 제품사진 촬영등을하고..
8:30부터 9시까지 아이들 동화책을 3권씩 읽어준다..

그리고는 9시에 우리식구 모두 잠자리에 든다...

우리식구는 모두 아침형인간이다..


그리고 다시 새벽 2:30에 기상... 알람소리에 깨던가.. 알람이 울리기 바로전에 깬다..


나는 갑상선항진증을 꽤 오래 앓고있다.. 그래서 컨디션 관리가 너무 중요하다..

가장 최적의 컨디션이 9시에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나는 것이였다.(아이들도 5시면 기상한다..)

하지만, 쇼핑몰 관리때문에 2:30에 일어나야 했다..


강의를 하루에 8시간 정도하면.. 정말 기운이 많이 소모된다..

그리고 그당시 나는 나의 감정을 잘 몰랐고.. 나의 상태도 잘 파악하지 못한듯하다..

스트레스가 많았고.. 할일이 많았고.. 항상 바빴고 여유가 없었다..

또한.. 임신과 모유수유 임신과 모유수유를 4년정도 반복하다보니.. 허리가 많이 망가졌었다...


그렇게 피로는 쌓여갔고..

그러던 어느날.. 졸린 눈을 비비며.. 조용히 컴퓨터를 켜고 앉아서 일을 했다..

거실에 가족들이 자고있어서 주황색 LED 불빛에 의존해 컴퓨터를 켜고 일을 한다..

빛이 조금 밝거나 키보드 소리가 조금 크면 신랑이 자주 깨기도 하기 때문에 조용조용 일을한다..

그당시 우리는 거실에 모여서 4명이 모두 같이 옹기종기 잤다.



그날도 어김없이 새벽 2:30에 일어나 일을 하고 있었다.

분명 모니터를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귀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 순식간이였다...

무슨소리인지 깜짝놀란 후에는.... 안면부가 아파왔다...

나는 안경을 쓰는데.. 내가 안경쓴채로 책상에 그대로 꼬꾸라진것이였다...


너무너무 아팠다.......

순간 기억이 없었고 소리를 들은걸로 봐서는 꼬꾸라지자마자 깬듯하다..

이렇게 작은 여유의 시간도 없는 내가.. 너무 서러웠다..

얼굴은 아프고..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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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까지 일해야하는 건가라고 생각할수도있겠다..

그당시 나의 상황은.. 나는 일을하지않으면 안되었다...

그당시 우리신랑은 동업하던분과 안좋게 헤어지고.. 3년동안 집에있었던 시절이였다...


그동안 힘들게 먹여살린 신랑에게 '나도 당신 먹여살릴게, 그동안 기운차려서 다시 시작해봐'라는 마음으로 신랑에게 금전적인 어떠한 말도 하지않고 3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은것들을 혼자 감당하려고했고...

그런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던 듯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나의 위장이 타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2021년에 나는 물한모금 마실 수없도록 위가 아팠었다... '장상피화생'이라는 진단과 함께....

이 이야기는 나중에...


이것을 시작으로 얼마 후 나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윽'하며 가슴을 움켜쥐는 상황까지 가게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 써야겠다...


집에서 일하시는 프리랜서 분들.. 워킹맘들.. 에게 말해주고 싶은건..


다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가족들에게 말하세요.. '여보, 나 이것좀 도와줘.' 이 말을 왜 안했나 몰라요..


우리 신랑.. 아이들 모두 내가 말하면 들어줬을텐데 말예요..


그때는 화가났지만...

가족을 '나 혼자 힘들게' 만드는 나쁜사람으로 내가 만들고, 혼자 억울해 하진 않았나 싶어요.. 지금 생각하니.. ^^


지금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있지는 않나요?

객관적으로 자기자신을 바라보고, 혼자 다 감당하려고 하지마세요..

가끔은 워킹맘들은 남편에게 '너가 얼마나 번다고..' 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겠지만..

지금은.. 신랑이 미안해서 자기자신에게 화가나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우리집만 그런거 아니져???)

신랑도 진심이 아니었겠죠... ㅜ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신랑에게 잘 이야기 하지 못한것도 있는 듯해요..

나이가 들어보니 조금 더 현명해지는 방법을 이제야 조금 알것같은게 조금 아쉽긴 해요..


중요한것은, 지금 내가 힘든지.. 잘 생각해 보는거예요. 저도 그당시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었어요..


오늘도 건강하게.. 프리랜서.. 맘들.. 워킹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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