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우주로 가는 문(1)
이 세상에는 지구뿐만 아니라 많은 행성들이 있다. 하지만 지구는 생명체가 사는 유일한 행성이다. 그런데 생명체가 사는 다른 행성은 있을까? 그것의 답은 '예'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찾은 사람은 바로 12살짜리 소년이었다.
이 이야기는 5학년 3반 과학 시간에서 시작된다. 거의 1학기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반 친구들은 전부 여름방학을 기대하고 있는데 딱 한 명, 민주는 여름방학을 걱정하고 있었다. 민주는 예전엔 모범생이었다. 그는 과학을 좋아하고 또 잘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5학년이 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5학년 과학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는 전교 1등에서 바로 꼴찌로 내려앉아 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과학 시험을 본다. 바로 오늘 3교시에. 그리고 지금은 2교시가 끝난 쉬는 시간이다. 어떤 친구는 책을 읽으며 과학을 복습하고 있었고 어떤 친구는 졸고 있었다. 민주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책상에 눕듯이 앉아 있었다.
드디어 3교시. 타이머 소리와 함께 시험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문제는 온도와 관련된 것이었다. 민주는 1번 문제를 푸는 데 20분이 걸렸다. 1번 문제가 가장 쉬운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1번>
물의 어는점은?
( 도)
정답은 0이었다. 하지만 민주는 답을 5라고 써넣었다. 시험시간 1시간이 끝나자, 민주는 시험지를 선생님께 냈다 (20문제 중 6문제만 푼 채로).
"여러분, 시험 결과는 오늘 모든 수업이 끝나고 알려드릴게요."
선생님이 말했다. 민주는 시험 결과를 걱정하면서 나머지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자 선생님이 시험 결과를 알려 주셨다. 민주의 시험지에는 '10'이라고 적혀 있었다. 2문제 맞았다는 뜻이다. 민주는 점수를 보면서 터덜터덜 놀이터로 가 학원 버스를 기다렸다. 그때 미끄럼틀 아래에서 알 수 없는 빛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