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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커리어 Sep 20. 2019

나에게 질문하기

퇴직이나 정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꼭 빠지지 않는 주제는 “앞으로 뭐해 묵고 살래”이다. 소주 한잔 마시면서 서로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나누지만 항상 공허한 메아리처럼 맴돌 기만할 뿐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 본적이 별로 없다. 이제라도 스스로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다들 고민은 하고 있다고 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못하고 있는가? 절박한 마음이 없다고 하는 편이 맞다.    


첫째,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이다. 나를 냉철하게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분명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재능, 성격, 취양, 욕구, 습관 등 성장과정의 내적 영역과, 직장과 사회생활을 통해 축적된 가치관, 전문성, 지식, 역량, 경험, 흥미, 자금, 인맥 등 외적 영역 간의 주요 연결고리를 찾아보자. 나의 장단점에서 출발하여 내적 영역과 외적 영역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을 발견할 수 시발점이다.    


사실, 좀 막막하고 어려운 문제이다. 지금까지 직장, 가족 중심으로 살다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 별로 없었다. 있더라도 피상적으로 생각은 했지, 막상 나의 강점이나 단점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면 확신이 서질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나의 포장된 모습을 잘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나를 알아야 ‘Where’, ‘What’, ‘How’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둘째, “나는 생애설계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일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지만, 퇴직 이후 삶의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싶다. 삶의 만족도는 40대 중반을 정점으로 차츰차츰 떨어지는데, 퇴직 후 아무 준비가 없다면 삶의 가치는 급격하게 하락한다. 그 급락을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연착륙을 시키기 위해서는 생애설계가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아래 4번, 어떻게 직업을 찾을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1.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고 관리할 것인가?

2. 수익, 연금, 투자 등 기본적으로 먹고 살 재무계획은 수립되어 있나?

3. 인생을 같이 즐기고 고민할 가족, 친구 등 사회적 관계가 있는가?  

4. 퇴직 후 직업을 위한 경력목표가 수립되어 있나?

5. 나의 경험 또는 재능봉사 통해 사회적 기여와 존재가치를 찾을 수 있나?

6.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 계발 계획이 있나?

7. 어떤 여가 활동을 통해 Refresh와 Healing을 할 것인가?

8. 누구와, 어디서,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    

  

셋째, “나는 시간과 돈을 어디에 투자하고 있나?”이다. 내가 원하는 꿈과 생애목표를 위해서 일정 부분 투자를 하고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이 질문에 대해 당장 먹고사는데 집중해야 하고, 자식들한테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 대한 투자는 여유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삶의 가치를 결정하기에 지금 해야 된다. 힘든 현실의 핑계에 숨는다고 해도 무심한 시간은 내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이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하루하루를 돌이켜 보면 매일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다. 내일이 되면 새로운 생각을 한다고 하겠지만 별 차이가 없이 반복을 하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뇌가 어느 정도 ‘생각의 길’이 굳어져 당장 편안함에 안주하고, 기존의 생각 패턴을 고집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지금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생각과 행동의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무의미하고 중독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 ReCare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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