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켈리랜드 Apr 11. 2021

참 쉬운 원서 낭독 북클럽 무작정 따라하기

낭독 북클럽 진행방법은 간단하다. 크게 5단계를 따라 하면 된다.



1. 스카이프(Skype) 그룹 콜에 조인한다.


온라인 콜의 좋은 점은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잠옷 입고 반쯤 누워서 책을 읽어도 괜찮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카이프가 단체 통화 음질이 깔끔하고 성능이 좋은 것 같다. 요즘 다른 앱도 그룹 콜 기능을 많이 지원하니 선택하기 나름이다. 요즘은 줌 (Zoom) 앱처럼, 화상통화도 많이 사용하지만, 얼굴을 보고 영어를 오버해서 발음하는 것이 다소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예의를 갖춰 옷을 입어야 하는 게 번거롭기도 하다. 온전히 눈과 귀가 책 내용에 집중되므로, 굳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볼 니즈도 별로 없고 말이다. 그래서 원서 낭독은 음성 통화로만 진행되었다.


경험상, 인원수는 5–6명 정도가 적당하다. 혹, 멤버들이 결석할 경우를 위해 3–4명은 조금 타이트하고, 인원수가 너무 많아도 혼잡스럽다. 그날 참석자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1시간 동안 본인 낭독 순서는 대략 4–5번 정도 돌아온다.



2. 리딩은 매일(월-금),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우리 방은 저녁 10시에 진행했다.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나는 이때가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한숨 돌릴 수 있는 꿀 타임이기도 했다. 스터디 시간은 멤버들과 정하기 나름이지만,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하는 게 좋다. 리딩을 습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결석을 하지 않아야, 스토리의 흐름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최소 2명만 참석해도 그날 스킵 없이 리딩을 진행한다.


주중에만 낭독을 하고, 주말에는 쉬는 것을 권장한다. 쉬지 않고 읽어 나가면 빨리 읽을 수는 있겠지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혹, 주중에 결석한 경우, 캐치 업할 시간도 필요하고, 단어장 정리, 앞에서 놓친 부분 팔로업뿐 아니라, 그리고 다음 한주를 달릴 충전의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말과 빨간 날 휴일에는 과감하게 쉬는 것도 필요하다.



3. 미리 읽어오지 않아도 된다. 그날 출석한 멤버 순으로 소리 내서 읽는다.


이 독서 모임의 특징은 사전에 읽어오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같이 읽는 것이다. 미리 예습해 와도 괜찮지만, 그건 본인 자유다. 초기엔 한 단락씩 돌아가며 읽다가, 나중엔 두 단락씩, 나중에는 익숙해져 한 페이지씩 읽게 됐다. 그날 참석만 한다면, 어쨌든 하루 10–15페이지의 원서를 읽게 되는 셈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단체로 오래 달리기 하듯이 멤버들 사이에 묻혀 달리기만 하면 된다. 리딩 순서는 그날 랜덤 하게 정한다. 이게 귀찮으면 순서를 한번 정해놓고, 다음 날에는 전날 끊긴 차례부터 읽어도 좋다.



4. 모르는 단어, 발음 상관없다. 술술 읽어나가자. 목표는 완독이다!


모르는 단어에 집착하기보다는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책을 읽을 때도,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고 중간에 국어사전을 찾아보지 않듯이, 리딩 하는 동안 모르는 단어는 일단 그냥 넘어간다. 팔로업은 사전/사후에 개인의 몫이다.  


발음도 자신이 아는 선에서 자신 있게 크게 읽는다. 대개 내가 모르는 단어는 상대방도 모른다. 어차피 얼굴도 안 보이니, 오버해서 신나게 읽어보자. 마치, 무대 위에 선 배우처럼 말이다. 내 차례가 왔을 때 나를 향해 핀 조명이 비춘다고 생각하자. 두 단락을 읽는 동안은 내가 주인공이다. 최대한 전달력을 높여서 정성스럽고 자신 있게 소리 내서 읽는다. 멤버들도 재밌고, 나 또한 몰입도가 올라간다. 온라인 스터디의 장점이 이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내가 혼자 떠드는 동안 누군가 집중해서 들어준 적이 언제였던가. 은근 긴장되고 재밌다.



5. 복습의 시간이다


일단, 1시간 동안 읽고 나면 뿌듯함에 오늘 공부는 다한 느낌이다.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 학원 다녀오면, 공부 다한 기분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본인도 알 것이다. 그다음부터가 진짜 공부라는 것을.

낭독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밑줄을 그어가면 읽는 것이 좋다. 낭독을 할 때는 빠르게 지나가게 되므로, 그냥 눈으로 보고 지나친 단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좀 더 의미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거절하다’는 의미도 쓰이는 단어에 따라 정중하게 거절하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강하게 거절하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우유부단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 미묘한 뉘앙스를 느끼려면, 영영사전을 찾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단어들만 따로 모아서 단어장을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 정리되어가는 단어장을 보면 참 뿌듯하다. 하지만, 이것도 밀리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복습의 방법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복습 때 자기가 들인 시간만큼, 더 깊은 이해와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서 낭독 북클럽을 어디까지 활용할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이전 02화 온라인 원서 낭독시작을 위한 준비물 3가지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매일 영어책을 낭독하면 생기는 일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고
좋은 글과 작가를 만나보세요

카카오계정으로 시작하기
페이스북·트위터로 가입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