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잡다한 생각

by 김은집

길이

너무 맑습니다.

비 온 뒤라서 그런지

하늘이 가로수 사이로 흐르는

개울물 같습니다.


맑고 청명한 하늘에

마음이 베껴 잠시 길가에

車를 세우고 쉬어 갈까 합니다.


가을 하늘 맑은 눈빛은

세상 시름을 잊게 하고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 간 젊은 날의 시간들을

끄집어내어

잠시 미소 짓게 합니다.


살랑 거리는 바람을 타고

풍선처럼 날아가

그리운 사람에게

나의 안부를 전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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