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거울 속에서 만나는
나의 얼굴이
불쑥 낯설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익숙한 듯
생소해 보이는
내가 아닌 내게
넌지시 물어봅니다.
넌, 누구니?
하고 말입니다.
내가 아닌 내가
슬며시 나를 찾아오는 날
낯선 내가,
나에게 묻습니다.
넌, 지금
무얼 하고 있니?
하고 말입니다.
가슴속에서
떠서 날아다녔던
애드벌룬은
세월 속에서 멀어져 가 버렸지만
낯선 내가
가끔 장난꾸러기처럼
내게 찾아와 심술궂게 속삭이곤 합니다.
아침 햇살을 받고
나는 에드벌룬처럼
날아 보라고...